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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엄기호 의원 5분자유발언

343회 제2본회의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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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앞서 지난 2월 9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이날 도민 3,000여 명은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그 외침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강원의 미래와 생존권을 지켜내겠다는 절박한 결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진태 지사님과 김시성 의장님께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지사님과 의장님께서 보여주신 그 단호한 결의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강원이 처한 절박함과 도민의 분노를 대신한 표현이었습니다. 저는 두 분의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그 모습 속에서 위기 앞에 물러서지 않는 진정한 리더십을 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도민의 희생과 리더십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행복 1번지, 한반도의 심장, 희망의 고장 철원 출신 국민의힘 엄기호 의원입니다. 먼저 귀중한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시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지난 70여 년간 우리 강원 북부 지역을 소외와 규제의 틀에 가두어 왔던 접경지역이라는 명칭을 넘어 시대의 변화와 도민의 염원을 담은 새로운 국가적 이름, 한반도 이음 중심 지역으로의 대전환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법적으로 접경지역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춘천, 속초를 비롯해 인천과 경기도 일부 시군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접경을 경계가 서로 맞닿아 있음이라고 정의하지만 우리 도민에게 이 단어는 결코 중립적인 지리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은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지역의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당한 재산권 행사조차 제한받아 온 우리 지역을 희생이 아닌 낙후로 규정해 온 시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접경이라는 이름은 지난 70여 년 동안 규제와 소외를 의미하는 또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이제는 명칭의 프레임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지역의 가치와 미래를 규정하는 출발점입니다. 이미 우리 사회와 공공 행정의 영역에서는 명칭의 전환을 통해 인식을 바꾸고 정책의 패러다임을 혁신한 사례가 많습니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는 월드컵공원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연간 1,8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되었습니다.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을 부르던 폐광지역이라는 명칭은 석탄산업 전환지역으로 변경하여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산업 전환과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재탄생했습니다. 달동네와 판자촌은 주거재생혁신지구로 명칭을 바꾸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상생과 활력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본 의원이 제안하는 한반도 이음 중심 지역은 강원 북부 지역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끝이나 변방이 아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분단과 통일, 안보와 미래가 교차하는 국가 전략의 핵심 공간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금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는 비전 아래 담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 북부 시군의 이름 또한 능동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이름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름이 바뀌지 않으면 현실 또한 바뀌기 어렵습니다.

존경하는 도지사님,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도 차원의 공식 문서와 홍보물에서부터 우리가 이음의 주인공임을 당당히 표방해 주십시오. 이름의 변화가 곧 규제 철폐의 논리가 되고 투자 유치의 명분이 될 것입니다.

강원 북부 지역을 대한민국의 변방을 넘어 한반도의 심장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그 첫걸음인 명칭 대전환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