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회 5분자유발언
김기서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굿뜨래의 고장 부여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기서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을 허락해 주신 홍성현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충남 도정을 이끌어 주시는 김태흠 도지사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고생하시는 김지철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먼저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자료화면 띄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이 여덟 글자에 담긴 백제의 아름다운 품격을 대표하는 백제 문화의 정수라고 손꼽히는 국보 287호 백제 금동대향로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백제라고 하면 딱히 떠올리는 멋진 상징적 유물이 없던 차에 이제 그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조형 솜씨가 워낙 훌륭하고 뛰어난 수준의 문화재입니다.
이제는 능히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조상들의 걸작품인 것입니다. 저는 오늘 또 하나의 백제의 정수이자 백제 금동대향로에 버금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수를 위해 충청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발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화면에 보시는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흔히 ‘백제 미소불상’으로 불리우는 이 유물은 단순한 문화재가 아닙니다.
이 불상은 1907년 부여군 규암리 절터에서 발견된 두 점의 금동보살입상 중 하나로 당시 백제의 예술적 정수와 불교 신앙의 깊이를 상징하는 걸작인 것입니다. 높이 26.7㎝의 이 금동불상은 섬세한 조형미와 함께 백제의 고유한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7세기 중엽 백제 의자왕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불교미술의 최고 절정기를 대표하는 유물인 것입니다.
불상의 자비로운 미소와 화려한 곡선,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형태는 백제 미술의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문화적 수준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수한 예술성과 창의성을 증명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 점은 국보 제293호로 지정되어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돼 있고, 다른 한 점은 일본인 수집가 이치다 지로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된 후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이후 2018년 문화유산회복재단이 1970년대 이치다로부터 불상을 사들인 일본 소장자를 찾아내면서 그 존재가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백제 미소불이 일본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정부와 문화계는 즉각 환수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당 불상의 가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국내로의 환수를 위한 감정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불상의 감정가를 약 42억 원으로 평가했으나 일본의 소장자는 이를 훨씬 웃도는 150억 원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찾아와야 할 여러 물건 중 하나라는 표현으로 이 불상을 언급하며 높은 매입가로 인해 다른 문화재 환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백제 미소불의 환수를 염원하는 충남 도민과 특히 부여 지역 사회에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백제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 사회의 깊은 열망과 그간의 노력을 경시하는 태도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6년이 지난 올해 6월 삼성호암미술관의 불교미술 기획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이 바로 이 불상이였습니다. 다행히 이번 기획전의 문화재 감상을 위해 이재용 회장이 직접 다섯 번이나 방문하였다고도 합니다. 삼성문화재단은 이병철 창업 회장의 유지로 해외로 유출되고 산지 사방으로 흩어져 소멸될 위기에 놓인 귀중한 민족문화의 유산들을 수집하고 보호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고대하는 바는 삼성문화재단이 백제 미소불상을 구매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백제 미소불상이 일제강점기……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