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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회 발언

서선란 의원 발언

291회 제1본회의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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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28만 순천시민 여러분! 강형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노관규 시장님을 비롯한 2000여 공직자 여러분!

삼산·중앙·매곡·향·저전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서선란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순천시 진정한 대자보 도시 도약을 위한 정책 하나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의 성공으로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여전히 순천은 차를 가져와야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주말이면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 인근의 주변도로는 정체가 반복되고 관광객들은 주차난에 지쳐 지갑을 열기도 전에 순천을 떠납니다. 방문객은 늘었지만 체류시간과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입니다.

특히, 중앙동과 매곡동 등 원도심 상권의 침체는 매우 심각합니다. 도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걷고 머무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순천시는 대자보 도시를 표방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걷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걷고 머무는 도시의 핵심은 이동의 장벽을 없애는 일, 즉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일입니다. 대자보 도시가 진정으로 완성되려면 순천에서는 차 없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라는 실제 경험이 필요합니다. 독일의 9유로 티켓은 전국적인 관광 이동을 폭발적으로 늘렸고, 룩셈부르크는 교통비 무료화를 통해 체류와 소비 증가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경북 청송군은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나이와 주소에 상관없이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승객에게 시내버스를 전면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정책 시행 2년 만에 버스 이용객이 25% 이상 늘었고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등 경제효과는 무료화 예산의 10배가 넘는 경제효과로 돌아왔습니다. 전남 강진군은 누구라도 반값 여행이라는 과감한 정책으로 관광 소비가 뚜렷하게 상승했고 작은 군이 전국적 관심을 받는 관광지로 도약했습니다.

이 사례들은 말해줍니다, 혜택은 곧 가장 강력한 홍보이며 작은 정책변화가 도시 이미지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제안합니다. 순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시내버스 무료 탑승권과 공영자동차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방문객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자는 것입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원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주차난이 완화됩니다. 차량 진입 감소도 도심 환경이 개선되며 체류시간 증가는 자연스럽게 소비 증가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생태걷기도시로서 순천의 이미지가 강화됩니다. 순천은 평탄한 도시입니다. 버스와 자전거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 동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정원박람회 하는 도시에서 차 없이 여행하는 도시, 걷기 좋은 대자보 도시로 확장해야 합니다. 방문객 50만 명 기준 시내버스 이용 4회 6000원, 공영자전거 이용 지원 5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약 5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용이 아니라 도시경쟁력에 대한 투자입니다.

직접 혜택을 받은 관광객, 골목을 자전거로 누빈 여행자, 편리함을 체감한 시민이 바로 순천의 홍보대사가 됩니다. 강진이 그랬듯 순천 역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순간 도시이미지와 관광매력도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순천에 차를 가져오되 도심에서는 차를 쓰지 않는 도시, 대자보, 사람이 걷고 버스로 이동하고 자전거로 연결되는 도시, 이 변화가 침체된 원도심을 살리고 생태문명도시 순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순천다운 해법이라고 믿습니다. 순천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주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남 순천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