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2일 토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대구 수성구의회 발언

박충배 의원 발언

262회 제2본회의2024-06-14

박충배 의원 프로필 보기 →

존경하는 41만 수성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동, 지산1동·2동, 범물1동·2동을 지역구로 둔 도시보건위원회 박충배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전영태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효과적인 차단과 2차 피해 등의 확산 방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5분 자유발언을 하려고 합니다. 최근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국제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환경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술과 충전 기술의 발전은 전기차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5만7,823대로 집계돼 2년 연속 15만 대의 차량이 팔렸으며, 한국의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50만 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 대수도 30만 대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기차의 보급과 함께 관련 화재 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단 3건에서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72건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대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0년 2건이던 전기차 화재는 지난해에는 7건으로 늘었으며, 최근 4년간 총 12건이 발생해 3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 모터를 회전시켜 구동되는 자동차입니다.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리튬이온이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를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입니다.

이때 양극재와 음극재가 닿으면 불이 붙을 수도 있어 분리하는 분리막이 필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여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져 분리막이 손상되면 바로 불이 붙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 과충전, 제조 불량 등의 상황에서 열폭주를 일으켜 배터리팩이 손상되면 바로 화재로 이어지게 되는데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휘발유 자동차 엔진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를 저장하여 단 몇 분 만에 800도 가까이 열이 치솟으며 불이 번져 화재 발생 시 진압이 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전기차는 한 번 불이 나기 시작하면 완전 연소가 될 때까지 진압이 어렵고 주변으로 확산되는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기차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최근 소방청에서는 전기차에 공기 차단용 덮개를 씌운 뒤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침수시키는 진화법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진화용 수조는 전국적으로 200여 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조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나 대형 차량 화재에서는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지자체에서는 화재를 막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본 의원은 전기차 화재 시 최대한 확산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전기차 맞춤형 소화기 도입을 집행부에 제안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질상 현재 비치되어 있는 일반 소화기로는 화재를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친환경적이지도 않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일반 소화기의 용량은 4~6L로 분사시간이 3분 내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점도가 높은 약제를 통해 지속적인 분사를 할 수 있는 전기차 맞춤형 소화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화재 시 빠르게 열이 일어나면서 시야가 뒤덮이고 유독가스가 생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급속 냉각작용이 가능하며 차량의 표면을 덮어 공기차단을 막아 배터리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주는 소화기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기차 충전소가 위치한 지하 주차장, 인구가 밀집한 대형건물 주차장, 주유소 및 유류 저장시설 등 전기차 화재의 위험이 높거나 진화용 수조 배치가 쉽지 않은 공간에서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화재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어나는 전기차 화재 확산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주기적인 정비와 안전교육도 필요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대비책을 먼저 마련해야 합니다. 수성구가 시범 도입하여 다른 구에도 전기차 화재를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대구 수성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