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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오영탁 의원 5분자유발언

회 제본회의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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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64만 충북도민 여러분, 이양섭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김영환 지사님과 윤건영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단양군 오영탁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단양 곡계굴 폭격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 사건에 대한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단양 곡계굴 폭격 사건은 1951년 1월 20일 피난을 떠난 400여 명의 민간인들이 단양군 영춘면 상리에 위치한 곡계굴에 숨어 있다가 미군의 무차별한 네이팜탄 폭격으로 참혹하게 희생된 사건입니다. 이 폭격은 무려 16시간이나 지속되었으며 굴 밖으로 도망친 피난민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인 기관총 난사가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200명 이상의 주민들이 희생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었습니다.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가 차원의 피해자 명예 회복과 배상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가족들은 아무런 실질적인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흔히 제2의 노근리 사건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노근리 사건과 달리 국가적 관심이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조차 곡계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매년 열리는 추모 행사마저 갈수록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고령의 유족들이 세상을 떠나며 이제는 사건의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빨리 유족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164만 충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김영환 지사님!

이제는 충청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유족들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며 합당한 배상과 보상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한 무연고 희생자 유해 발굴과 신속한 호적 정리도 시급합니다. 충청북도는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유족과 중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곡계굴 사건을 널리 알리고 이해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합니다.

미래세대가 과거의 비극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충청북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명예 회복과 화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역사는 기억할 때만 반복되지 않습니다. 곡계굴 사건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잊혀지지 않고 진정한 명예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충청북도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충청북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