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이상식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청주시 봉명1·복대1동 지역구 정책복지위원회 이상식입니다. 존경하는 이양섭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165만 충북도민과 충청북도 공직자 여러분!
우리나라는 새 지도자 선출 이후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북은 지도자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혼돈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민에게 선택받은 지도자는 도정과 도민에게 힘이 되어주고 때로는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충북도민과 공직자들은 지도자 한 명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수년째 상실감과 자괴감에 빠져 있습니다.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도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시책의 구현을 위하여 충청북도지사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1일 김영환 도지사가 도민 앞에서 한 취임 선서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결과적으로 가식에 불과했고 실천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어 취임사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추서(推恕)’에서 얻은 깨달음을 언급하며 자신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추서는 공감과 자기 수양, 그리고 바른 행실을 뜻합니다. 또한 “이신작칙(以身作則)의 표상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오늘도 내가 걷는 길 위에 내 삶의 무늬가 찍힌다.
누군가의 무늬를 밟고 누군가는 내 삶의 무늬를 밟습니다.”는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선서와 취임사를 들으며 도민들은 충북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친일파 발언을 시작으로 도지사 리스크는 반복되었고 도민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난 3년간 경제, 일자리, 인구문제, 도내 균형발전 등 도정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정치적 갈등과 사적 구설만이 도정을 뒤흔들었습니다. 여기에 일방적 인사 참사까지 겹치며 김영환 리스크는 언론을 도배했습니다.
개인의 일탈이 도정 전체의 불신을 불러온 것입니다. 민선8기 들어 충북인재평생교육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도청 일부 부서가 잇따라 압수수색을 받았고 끝내 도지사실까지 개청 이래 처음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며 안타까움보다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충청북도의 수장이 사적 자리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만으로도 도민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를 낮추라’는 깨달음은 온데간데 없고 ‘이신작칙’의 각오 또한 공직자들의 비웃음 속에 사라졌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내 삶의 무늬를 밟는다”는 말 역시 공허한 수사에 그쳤습니다.
이제 누구도 지사의 길 위에 새겨진 무늬를 따라가려 하지 않으며, 그 삶의 궤적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한 부인과 회피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떠올리게 할뿐입니다. 이제 더 이상 도민은 속지 않습니다.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솔직하고 투명한 해명을 통해 취임사에서 스스로 말했던 “자기를 낮추라”는 깨달음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의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도민의 마음은 도정에서 멀어졌고 도청 공직자들의 자긍심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이제는 지사께서 직접 책임 있는 태도로 변화의 길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지사의 책임 있는 태도를 위한 제언을 드립니다. 첫째, 공직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십시오. 필요하다면 도지사 업무 축소 및 대행체제 전환도 적극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불요불급한 외부 행사 참석은 자제하고 부지사나 관련 부서장이 대신 참석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지사가 다녀간 행사마다 부정적 뒷말이 이어지며 충북의 도정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셋째, 사건이 종결되기까지 중요업무에 거리를 두시기 바랍니다.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 해소 없이는 도정의 정상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정의 안정을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를 내려놓는 용단이야말로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일 수 있다는 점 깊이 성찰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충청북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
지도자의 부재 상황입니다. 사람은 있되 신뢰가 없으니 도민들은 누구에게 미래를 맡기겠습니까? 도민은 공직자 여러분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도정을 정상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