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이태훈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자연울림 청정 괴산이 지역구인 이태훈 의원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든다.”. 이 문장은 오늘의 충북, 특히 괴산이 마주한 현실을 정확히 짚고 있습니다.
우리 괴산군은 충북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읍면 곳곳에서 초고령 사회는 더 이상의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어르신 정책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우리 어르신들을 돌봐드리고 지원해 드려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게 되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어르신 정책의 다음 단계는 놀이입니다.
놀이는 단순한 여가가 아닙니다. 놀이는 어르신의 몸을 움직이게 하고 머리를 쓰게 하며, 사람과 다시 연결시키는 가장 일상적인 건강 행위입니다. 의사가 처방하지 않아도 매일 할 수 있고, 약을 먹지 않아도 효과가 쌓이는 생활 속 예방 수단입니다.
그렇기에 괴산과 같은 농촌형 고령 지역에서 놀이는 고립을 막고 우울을 줄이며 의료비를 낮추는 가장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예방 정책입니다. 놀이가 어르신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힘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문체부 산하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체력 수준이 높은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보다 연간 의료비를 평균 약 40만 원 이상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운동·걷기·취미활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이 노인의 우울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현장은 이미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로당에서 민화투 한 판이 시작되면 우리 어르신들의 표정이 달라지고 게이트볼장에 불이 켜지면 병원 대기실은 한산해집니다.
노래교실이 열리는 날, 마을은 다시 살아납니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은 단발성이고 강사는 외부 의존도가 높으며 지원은 행사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재미있어서 또 간다’가 아니라 ‘있으니까 한번 해 본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제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저는 괴산군과 충북도가 함께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안드립니다.
첫째, ‘시니어 놀이’를 공식 정책 영역으로 격상해야 합니다. 노인복지의 부수 사업이 아니라 보건·문화·체육이 연계된 통합 건강 정책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충북도 차원에서 시니어 놀이·활동 활성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군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책적 틀을 구축해야 합니다.
둘째, 괴산형 생활권 놀이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형 시설 중심이 아니라 마을회관, 경로당, 작은 공터를 활용한 ‘걸어서 5분, 놀이는 1시간’ 구조가 필요합니다. 면 단위에 계신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멀리 읍에 있는 복지관은 사실상 이용하기 어려운 시설입니다.
셋째, 어르신을 강사이자 주인공으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 괴산에는 이미 바둑 고수, 서예 명인, 전통놀이 달인, 농악 선생님 등 많습니다. 콘텐츠는 이미 현장에 있습니다.
도와 군이 해야 할 일은 이를 발굴하고,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을 뒷받침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괴산답고, 가장 충북다운 방식입니다. 어르신이 잘 노실 때 마을이 살아나고, 관계는 회복됩니다.
이 작은 변화가 지역의 내일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이제 묻겠습니다. 어르신의 건강을 병원과 제도로만 지키겠습니까, 아니면 어르신이 즐겁게 웃고 노실 때 건강과 행복이 따라오는 정책으로 나아갈 것입니까?
괴산군은 실험할 수 있고 우리 충북도는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결코 늦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 만큼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어르신이 웃는 마을은 결코 늙지 않습니다. 그 시작을 지금 우리 괴산과 충북에서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집행부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과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강력하게 요청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자리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