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연옥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고 사랑하는 48만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구청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 여러분! 따뜻한 햇볕이 남아 있어 작은 봄이라 불리는 소설을 지나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대설을 10여 일 앞두고 있는 시기입니다.
겨울나기 준비들은 잘하고 계시는지요? 지구온난화로 추위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 것 같습니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절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김장을 마치고 광 한가득 연탄을 들여 놓아야 비로소 월동 준비를 한 것 같이 느껴졌는데 요즘은 김장 없이 겨울을 나는 집이 드물지 않고 연탄 자체를 모르는 아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5년 전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다양한 복지사업들이 진행됐지만 성북구 다세대주택 네 모녀의 안타까운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울여왔던 노력들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한 저소득 주민 생활안정 대책들이 대상자들의 피부에 와 닿게 더욱 세심하게 시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요구와 지소미아 종료 문제를 두고 혈맹이라 여겼던 우방국의 전례 없는 전방위 압박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일본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는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모쪼록 국가적 자존심을 지켜내면서 우방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방향으로 협상들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개청 40주년을 맞은 올해 은평구는 대한민국 평생교육 대상,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우수상, 도시재생 최우수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열악한 재정여건과 여러 어려움 속에서 값진 결과를 일구어낸 직원분들의 노고에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에도 올해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한 해 동안 구민들의 손과 발이 되는 의정활동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올해 은평구의회에서는 두 번의 정례회와 일곱 번의 임시회를 열어 복지, 문화, 환경 등 사회적 이목이 집중됐던 분야와 구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도시기반 시설과 시스템들이 제대로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왔습니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 및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 촉구 결의안을 비롯한 3개의 결의안을 채택하여 지역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면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 일 수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새해에도 이러한 은평구의회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되며 장장 23일에 걸쳐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구정질문 그리고 주요 현안업무를 처리하게 됩니다. 이번 정례회는 올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회기이기도 하지만 새해 구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첫 회기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합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마지막 단추를 끼울 구멍이 없어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것이 예산안 심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모쪼록 8,400억 가까운 새해 예산이 적정하게 편성되어 있는지 불요불급 하거나 편향되어 있지는 않은지 구민의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현안 업무 추진에 필요한 예산이 누락되거나 과소 편성되어 있지 않은지도 유의해서 심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2019년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다시 한번 찬찬히 점검해 보시고 2020년 새해에도 소원하는 모든 일들이 뜻하신 대로 이루어지고 건강과 행운도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