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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양재영 의원 5분자유발언

262회 제1본회의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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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산시민 여러분 안문길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조현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양재영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나무 대신 물을 심자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인이 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장님께서 말씀하신 뉴질랜드는 산불을 막고 한국은 산불을 끈다는 그 말씀이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산불뿐만 아니라 이전의 많은 대형 산불 때마다 비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니 비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끄는 것이 아니라 막는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제가 조현일 시장님과 집행부 여러분에게 제시하고 싶은 방안은 바로 물모이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다소 낯선 단어일 수 있겠지만 산림과장과 수차례 물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시에도 적용해 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던 이야기입니다. 전면에 있는 모니터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물모이란 산 중턱이나 경사면 곳곳에 흙과 돌, 나무 등을 활용해 만드는 작은 빗물 저장 웅덩이를 말합니다.

산림 내 자연 재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설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환경 훼손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저런 작은 웅덩이로 산불을 막을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물모이는 이미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2005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약 1만 2000ha의 산림을 잃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 산불을 막을 대책으로 약 10만 개 이상의 물모이를 만들어 현재까지 대형 산불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참고로 슬로바키아의 강수량은 연간 650mm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물모이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설치 비용 역시 산림 1ha 당 400∼670만원으로 예산부담도 크지 않은 매우 효율적인 대안입니다. 우리 경산도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산불이 난 후 대처하는 사후 정책이 아니라 산불을 막기 위한 선제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모든 걸 잃고 나서 고치는 일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2024년 우리 시는 남천면 산전리에 물모이 1개소를 설치했습니다.

비록 규모나 방식에서 아쉬움은 있으나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합니다. 지금처럼 산불 피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있는 이런 시기에 우리는 이 관심을 시민 전체의 참여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과거 식목일에 온 시민이 나무를 심었듯 이제는 물을 심는 날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물모이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면 우리 시는 산불 예방은 물론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정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집행부는 이를 위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캠페인과 홍보 전략을 마련해주십시오. 경산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자 교육 도시입니다.

지역 기업의 ESG 활동이나 학교의 환경 교육 프로그램과도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습니다. 주무 부서인 산림과가 다른 부서들과 함께 조금만 고민하고 협업하면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산림과에서는 현재 채용 중인 산불감시원들과 예방전문 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을 활용하여 물모이 조성과 유지에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하시길 제안합니다.

이제 우리는 산불을 끄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산불을 막고 예방하는 도시로 변화해야 합니다. 집행부에서는 오늘 제가 제안한 물모이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경북 경산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