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의회 발언
안한영 의원 발언
사랑하고 존경하는 50만 관악구민 여러분! 장동식 의장님과 임창빈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정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룡동·중앙동 출신 안한영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러나 주민 여러분 앞에서는 한 점 부끄럼 없는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이름 없는 청년 당원으로 시작해 오직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관악 곳곳을 누벼왔습니다. 당이 어려움에 부닥치고 풍파에 흔들릴 때도 단 한 번 곁눈질하지 않고 관악의 골목길을 누벼왔습니다. 그 진심을 믿어주신 주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저는 4년 전 비로소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초선 의원으로서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주민의 삶을 챙겨왔다고 자부합니다. 첫째,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입법활동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총 17건의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그중 12건은 제가 직접 주도한 단독발의였습니다. 마약류 예방 조례로 우리 아이들을 지켰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생협력 조례를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예방 조례를 선제적으로 마련했습니다. 둘째, 구정을 바로 잡는 날카로운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두 차례의 구정질문과 12차례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10억 원이 넘는 혈세낭비가 우려되는 폐기물용역 선정 불투명성, 불공정한 수의계약 관행을 깨트리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성실함으로 책임정치를 실천했다고 자부합니다. 99%의 출석률을 기록했습니다.
총 194회의 회의 중 단 두 번을 제외하고 모든 현장을 지켰습니다. 이 숫자는 주민이 부여하신 권한을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저 자신과의 엄격한 약속이었습니다. 구의원은 1조원이 넘는 예산을 감시하고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사입니다.
이 자리는 결코 정당의 전략적 실험실이 아닙니다. 주민과 발맞춰 온 경험과 검증된 역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청년정치와 인적쇄신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 아래 정작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땀 흘려온 일꾼들을 무참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속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준비된 일꾼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공천학살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주민의 목소리에 귀 닫고 오직 서울시당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로 줄세우기를 하는 것이 과연 주민을 위한 책임정치입니까?
관악구 공천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많습니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관악 주민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특정 계파의 사당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들을 병풍 세워 선거를 치르려는 전략적 계산은 결국 관악 행정의 공백과 정치퇴보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아직 당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는 것은 저를 믿어주신 여러분에 대한 배신입니다. 낡은 정당의 옷보다 소중한 것은 여러분이 부여하신 대표자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당이 끝내 상식과 신의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저는 과감히 당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가시밭길로 가겠습니다. 정당의 그늘이 아닌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손을 잡고 광야로 나가겠습니다. 저는 비굴하게 살아남기보다 당당하게 심판받겠습니다.
누가 진정으로 우리 관악의 미래를 설계해 왔는지, 누가 변치 않고 여러분 곁을 지킬 진짜 일꾼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주십시오. 구태정치가 결코 정책의 진심을 이길 수 없음을 현장에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청룡동과 중앙동 그리고 우리 관악구민 여러분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늘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