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천기옥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또한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동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일산동 출신 천기옥의원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의 길목에 접어들었음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은 누구나 책을 가까이 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조차 꺼내기 무색할 만큼 독서는 계절에 관계 없이 생활화되어야만 하지만 인구 110만명에 공공도서관 4개밖에 가지고 있는 않은 울산의 현실의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은 새삼 재론할 여지도 없지만 책을 읽는 국민만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격언처럼 무한경쟁시대를 맞는 지금 1년 평균 1권의 책도 읽지 않는 인구비율이 세계 상위권에 이른다는 보도 속에는 한몫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울산발전의 진정한 기초가 정치나 경제 못지 않게 문화의 힘에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힘은 늦게나마 지금이라도 도서관에 읽고 싶고 찾고 싶은 책을 비치하고 예산을 아껴 매년 하나하나씩 도서관을 세우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본 의원은 공공도서관이 다 채워질 수 없는 사람들의 욕구를 해소하고 주민 사랑방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동사무소에 작은 도서관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재래시장보다는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마켓을 좋아하듯이 누구나 크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을 좋아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마켓을 항상 수시로 드나들 수 없듯이 멀리 떨어진 대규모 공공도서관은 쉽게 자주 드나들 수 없습니다.
각 동사무소마다 마을문고 형식의 도서관이 설치된다면 공공도서관이 미치지 않는 지역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재미와 문화생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타지역을 살펴보면 강남구청의 경우 각 동사무소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빈 교실이나 이동도서관, 전자도서관 등 통합 관리시스템으로 24곳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창원과 진해 지역에는 아파트관리사무소의 빈 공간이나 동 폐합으로 비게 된 동사무소 건물 등 23곳의 마을도서관을 설치하여 주부와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타지역의 지역구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서관이 설치될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으로 활용되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공고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부모들이 일하러 나가고 없는 집 아이들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주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장 편히 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야기 할머니의 구수한 옛 이야기와 열정을 지닌 사서의 재미난 책읽기,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도서관이 동사무소마다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공공도서관을 짓기 위해서는 부지가 선정되어야 하고 많은 예산 확보가 필요하지만 발상을 전환하여 동사무소의 조금만 공간을 이용하여 도서관을 만든다면 적은 예산으로 주민들의 문화욕구와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더불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독서량을 감안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독서붐은 확산,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 의도도 있지만 헌책을 활용하는 책돌려보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아울러 문구동호회 및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 운영하는 자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구보로 50분 정도만 걸어가면 언제든지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고 더불어 그곳에서 독서가 가능하다면 규모는 작지만 실속하게 운영되어 공공도서관 못지 않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 구청과 주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제 디지털 시대인데 무슨 도서관의 책 이야기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문화와 교육의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동구지역의 가장 시급한 시설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발언을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