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천기옥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또한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동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일산동 출신 천기옥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18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의 포경 관련 기관을 방문한 것과 관련하여 친환경, 고부가산업인 고래관광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울산시가 내년도 국제포경위원회 IWC연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벤치마킹, 연근해 어족 보호를 위한 솎아내기 포경의 실현가능성 모색 등에 목적을 두고 울산시의회 송시상의원을 단장으로 관련 관계자와 공무원, 김정웅 의장을 비롯한 동구 의원 4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고래와 관련된 일본의 여러 지방과 기관을 다녀왔습니다. 치바현 와다에 있는 고래해체장과 소형 포경선, 도쿄의 일본 포경협회와 일본 고래류연구소, 일본수산청 포경반과 자민당 포경 의원연맹 등을 방문했는데 약 9천년의 고래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일본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원시·고대의 포경은 물론 중세와 근세, 근대와 현대의 포경 역사를 정리해 놓고 고래와 함께 살아온 일본인임을 강조하는 일본은 1986년 IWC의 상업포경 모라토리엄 실시 이후 지금까지 일본 내 고래 유통과 문화는 갖가지 방법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고래 전문식당에서는 아홉 가지 고래 음식을 세트화하는 등 다양한 먹거리로 활용하고 있었고 고래해체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고래 가공식품을 특산물로 내놓는 한편 해양 생태전시관과 돌고래, 범고래 등의 묘기를 관광상품화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70년에 개장하여 3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카모가와 씨월드는 도쿄만 외곽 동편에 위치한 인구 3만여명의 소도시이지만 연간 90만 ~ 1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일본 최대 고래관광지로 뿌리를 내린 곳이었습니다.
현재 8개의 테마관을 갖추고 호텔과 식당 등을 연계 운영하면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고래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단연 인기를 끌어 관광객의 눈길을 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 밖에 일본수산청으로부터 5억 1,000만엔의 보조금을 받아 정부 허가로 포획조사를 실시하여 국·내외기관과 공동으로 다양한 조사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고래류연구소와 ’88년 10월 임의단체로 재발족하여 현재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일본 포경협회 등 포경 재개를 위한 대책 수립과 포경업의 발전방안 등에 관한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친환경 고부가가치의 고래 관광사업과 상업포경 재개를 위한 수레를 정부가 앞장서 끌고 일본 포경협회, 고래류연구소, 포경업계 등이 축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형태였습니다.
특히 울산시는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고래 연구센터 등의 건립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일본보다 더 좋은 천혜의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 동구는 주5일제와 웰빙 분위기를 감안하면 고래 관광사업은 충분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래는 울산의 유구한 역사 속에 면면히 살아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속에 수많은 종류로 살아 있으며 장생포에도 고래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고래 보호를 목적으로 돌고래포경까지 포획금지 대상으로 묶어버린 현시점에서 ‘과학 포경’을 실시한다는 명분으로 고래를 잡고 있는 일본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상업포경 재개에 대해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연근해의 고래 수가 크게 늘어나 이 때문에 고래의 먹이가 되는 어족이 크게 줄어 고래를 잡게 해 달라는 어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래를 잡는 수와 해체, 유통에 대한 관리감독 체제를 정비하면 해양수산부의 승인만으로도 돌고래에 대한 포경 금지부터 해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년 IWC 울산총회가 상업포경 재개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솎아내기 포경이 허용될 경우 고래의 본고장인 울산 지역에 고래해체장 유치도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울산 고래축제, 고래박물관 등이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활 속에 살아 있는 문화로 존속하기 위해서 고래잡이는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사라져버린 고래의 개체수 회복과 위기에 몰린 고래 종류를 복원하면서 사라진 고래잡이를 되살릴 때 고래도시 울산의 꿈도 한 단계 성숙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때 울산이 고래도시라는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와 점차 연관된 사업으로 동구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뜻을 함께 하시어 동참하고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