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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의회 5분자유발언

이만규 의원 5분자유발언

322회 제개회식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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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대구시민 그리고 동료 의원님 여러분, 김정기 시장권한대행님과 강은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역동과 도약의 기운이 가득한 병오년 첫 임시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상임위원회별 업무보고를 받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연례 절차가 아니라 올해 시정의 우선순위를 시민 앞에 분명히 세우고 계획이 실제 실행 가능한지 목표와 일정 재원과 성과 지표가 타당한지 의회가 처음으로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집행부에서는 계획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쟁점 사안에 대해 공유하고 추진 일정과 예산, 리스크 대응까지 빠짐없이 담아낼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새해 시작과 함께 통합특별시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 내년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 고려, 산업 활성화 지원까지 전방위적 지원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정부가 제시한 지원책은 분명 과거와 결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지역을 위한 배려보다 실행력과 성과를 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이 그 선도지역이 될지 아니면 남이 만든 판에 뒤늦게 올라탈지는 우리의 결단과 실행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정부가 거대한 예산과 권한을 쏟아붓고 싶어 하는 곳은 막차를 타려는 지역은 아닐 것입니다.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보이지만 활용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강하게 반영되고 그 심리가 자본의 흐름을 크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이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기대가 커졌다는 말은 곧 성과에 대한 요구 수준도 함께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젠 한국 경제가 될 것 같다는 분위기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역 경제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대가 자본을 움직일 수 있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은 결국 현장의 성과가 만들어냅니다.

우리 경제는 여전히 몇몇 주력산업과 경기사이클에 민감한 구조입니다. 결국 답은 체질입니다. 대구는 이미 AI 전환과 로봇·모빌리티 육성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제는 이 전환을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시켜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으로 완성해야 됩니다. 행정통합 역시 저평가되어 왔던 지방산업의 기대를 현실로 당겨오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협력이 선택이 아니라 경쟁력의 조건이 되는 시대입니다.

산업, 물류, 인재, 소비시장을 따로 보지 않고 대구·경북을 하나의 생활 경제권으로 묶어낼 때 기업의 투자 판단도 청년의 정착 선택도 외부자본의 평가도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시의회는 2024년 12월, 앞서 행정통합 동의안을 의결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북도의회에서도 오늘 행정통합 안건을 논의해 방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공은 경북으로 넘어갔습니다. 경북도의회의 결정을 기점으로 후속 절차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일부 경북 기초의회에서는 지역 우선 개발과 투자가 보장되어야 통합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을 지키고자 하는 그 의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통합이 조건 경쟁으로 좁혀지면 본래의 목적과 추진 동력이 크게 훼손될 것입니다. 반면, 상생을 선두에 두고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다 풀릴 수 있는 일들입니다.

무엇을 먼저 하고 어떤 지표로 시도민에게 성과를 전해줄지 어떤 방식으로 권역별 균형을 제도화할지에 대한 질문에 함께 답하는 순간 통합은 논쟁이 아니라 설계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큰일은 신중해야 합니다.

동시에 큰일일수록 속도가 필요합니다. 신중함을 설계에, 속도를 집행에 배치해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갈 때 실질적인 성과도 따라올 것입니다. 통합이 성장전략이라면 성장은 엔진의 산업입니다.

대구의 기술과 경북의 제조기반을 묶어 전주기 공급망을 갖춘 하나의 산업권으로 키워가길 바랍니다. 또한 공항 배후 산단을 규제, 인허가, 세제, 인력, 물류를 한 번에 해결하는 규제 특례구역으로 지정해 공항경제권을 산업 선도 허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공항, 산단, 대학, 의료 거점 간 30분 생활권, 1시간 경제권 조성을 위한 광역 교통망 설계 또한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통근시간과 물류비용이 단축될수록 기업의 비용은 내려가고 인재들의 선택지는 늘어갈 것입니다. 행정통합의 효과는 산업에만 있지 않습니다. 생활과 안전의 기준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이 같은 강을 공유하고 있는 이상 물오염은 구조적으로 공동의 리스크입니다. 상류와 중류, 하류를 따로 볼 때는 늘 비용이 새고 대응은 늦어집니다. 이제는 하나의 수계로 보고 취수와 정수, 방류와 사고 대응까지 통합 설계의 효율과 안전을 함께 높여야 할 것입니다.

대구·경북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일 때 TK신공항은 단지 공항이 아니라 동남권과 내륙을 잇는 관문이 될 것입니다. 또한 물과 폐수의 갈등은 지역 간 다툼이 아니라 낙동강 권역 공동의 안전체계가 되고 의료와 교통, 산업, 복지와 안전까지 취약한 곳의 공백을 메우고 재정부담을 줄이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대구·경북은 오랫동안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의회와 집행부 모두 임기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시간이 짧다고 해서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마무리의 시기일수록 더 차분하고 더 꼼꼼하게 더 무겁게 민생과 대구의 과제를 챙겨야 할 것입니다.

신공항 건설, 맑은 물 공급,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될 과제입니다. 또한 이 세 과제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는 하나의 큰 그림입니다. 시의회 의원 모두는 남은 임기 5개월을 정리의 시간으로만 쓰지 않겠습니다.

시작한 일은 책임 있게 마무리하고 대구의 미래를 여는 과제들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회의 일은 한 회기의 성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역 정책이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의회가 쌓아온 논의와 성과가 이어지도록 끝까지 그 역할을 다해 갈 것입니다.

꽁꽁 언 땅이 끝내 겨울을 견뎌내는 것은 그 고요가 영원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경제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춥고 길게 느껴질수록 우리는 더 분명하고 당차게 다음 계절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힘으로 이 겨울을 견디는 계절이 아니라 도약을 준비하는 계절로 바꾸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움직이는 만큼 우리의 봄은 더 빨리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대구광역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