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회 발언
김경례 의원 발언
존경하는 123만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경례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재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공업지역 이전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도시 구조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료화면 제시) 정자동 일반공업지역 내 위치한 SKC 수원공장, 지금의 SK마이크로웍스는 1978년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시 외곽 농공단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48년이 지난 지금은 자료화면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아파트 단지가 대형 화학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기이한 도시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공장 반경 500m 이내에는 수원SK스카이뷰,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북수원리버파크 등 6개 아파트 단지 1만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이목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4,200여 세대가 내년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묻습니다.
도대체 왜 거주지역 한가운데 화학공장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입니까? 공장 이전은 기업의 일이라 하더라도 수원시는 왜 공장을 존치하면서 주변에 그 많은 아파트를 세운 것인지, 어떠한 계획으로 지금의 도시 구조를 만들어낸 것인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수원시에도 계획은 있었습니다. 2007년, 수원시는 정자동에 있는 SK케미칼, SKC 등 공업지역을 고색동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공장부지를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공업지역 재배치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2010년 정자동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었고 SK케미칼이 있던 자리에 지금의 SK스카이뷰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SKC 등 남아 있는 공업지역 물량 역시 단계에 맞춰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수원시는 재배치 계획과는 모순된 행보를 보이게 됩니다. 2011년, SKC와 서울 본사 이전 및 연구소 증축, 공장 증설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세수 확보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시에서 당초 계획대로 공업지역 이전을 구상했더라면 진행될 수 없는 협약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협약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SKC는 본사를 이전하지도, 연구소를 증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2년, SKC는 수원공장을 포함한 필름사업 전체를 사모펀드 운용사에 매각해 버렸습니다. 수원시가 협약을 핑계로 5년을 허비한 결과, 공업지역 재배치 계획은 반쪽짜리 계획으로 끝나게 되었고, 남겨진 반쪽짜리 공업지역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었습니다. SK스카이뷰에 입주한 3,500여 세대의 주민들은 야간에도 55㏈에 달하는 공장소음으로 인해 지난 13년간 커다란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화학공장 바로 옆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아파트가 들어왔다면 그로 인한 문제는 입주한 주민들의 잘못입니까, 아니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수원시의 잘못입니까?
SKC 수원공장과 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명백히 실패한 도시계획입니다. 주거지역에 둘러싸인 공업지역 입지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문제점이 분명한데도 수원시는 정자동 공업지역 문제를 10년 넘게 방치해 오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재준 시장님!
정자동 공업지역 이전은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중대한 현안입니다. 이는 민원의 문제가 아니라 수원시의 도시 구조와 계획의 문제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본 의원은 정자동 공업지역 재배치 논의에 다시 착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SK마이크로웍스와 장기적 관점에서 협의를 추진하되, 수원시는 수원시 나름의 공업지역 이전을 통한 청사진을 그려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된 행정은 시민 삶의 초석이 되고 새로운 수원의 모습은 미래를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