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혜영의원
설혜영 의원입니다. 방금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말씀드렸던 부분은 찬성, 반대 토론이 합리적으로 논의되기 위해서는 그 기회를 균등하게 받아야 됩니다. 반대토론을 2명이 연속으로 하고 그다음에 찬성토론을 2명이 한다면 반박할 기회를 제대로 얻기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토론되기 어렵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의장님께 말씀드렸는데, 일단 그렇게 의사진행을 하시겠다고 하니까 제가 존중하고 발언을 하겠습니다. 정의당 소속 보광동, 서빙고동, 이태원1동, 한남동 출신 설혜영 의원입니다. 먼저, 이번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시분안에 대해서 행정건설위원회 위원님들의 심도 깊은 토론, 저도 방청을 통해서 잘 보았습니다. 논의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고, 저도 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반대토론 한다는 입장이 굉장히 좋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안건 자체가 재산에 대한 부분에서는 행정건설위원회 소관이지만, 이 사업의 추진부서는 저희 복지도시위원회 소관 부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이 안건에 대해서 심도 있는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렇게 토론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유재산 관리계획은 치매마을 사업을 목적으로 준비된 계획입니다. 용산구의 대표적인, 아쉽지만 매우 안타깝지만 정책 실패사례로 거론되는 양주휴양소는 토지매입 비용, 그리고 리모델링 비용 총 51억 4,000만원이 들어갔으나 이용률 저조로 인해서 건물 리모델링 5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매각을 시도했던, 그러나 유찰되어 매각이 실패한 토지입니다. 리모델링비 14억 2,000만원 시설 모두를 철거한 후에 인접 부지를 매입하고, 그래서 136억원의 공사비를 포함하여 총 175억 1,4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치매마을을 건립하는 것을 그 안으로 계획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치매마을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회가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리며, 양주휴양소와 같은 정책 실패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행해야 할 사안이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첫 번째로, 주민여론수렴 절차의 부족 문제입니다. 작년 행복드림추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건설위원회에서는 지적한 사항이 있었습니다. 치매안심마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 인원이 50명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용산구민은 8명에 불과해 구민 8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총 200억 가까이 되는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 결정에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당시 주민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지적했으나 단순히 주민설명회로 지적되는 등의 사전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국·시비 예산확보 선행 문제입니다. 잘 아시듯이 용산구 어르신만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이 시설 정원의 120명 중 용산구 어르신을 몇 분을 모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사업입니다. 작년 11월 예결특위 회의 당시 존경하는 오천진 위원님과 김연식 과장께서 주고받은 회의록을 살펴보았습니다. 지역 제한을 둘 수 없는 치매요양시설을 건립하면서 구비부담이 큰 부분에 대한 질의가 오갔고, 국·시비 46억에서 현재 멈춰있는 상태에서는 의회에서 동의해 줄 수 없다, 라는 부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과장도 “생활밀착형 SOC투자 사업을 비롯해서 특별교부세, 특별교부금, 또 보건복지부 예산을 어떻게든 받아오겠다.”라고 했지만 현재 그 과정이 선행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의회에서 이 안건을 통과시켜 준다면 향후 예산 확보에 대한 담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세 번째, 고압선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 문제입니다. 본의원은 이번 안건을 준비를 하면서 현장 부지를 다녀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 현장 부지에는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고압선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안전문제에 대해서 저희 복지도시위원회에서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6월 20일 양주휴양소 매각을 위해 개최되었던 공유재산심의위원회 회의 자료를 보면 “양주휴양소 부지에는 부분지상권이 설정되어 있고, 부지 상부에 한전 고압전기공작물이 횡단되어 있다.”라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고압선으로 인해 선하지 보상금을 받고 있고, 이 토지의 특징으로 인해서 매각이 유찰되는 등 어려움이 많은 토지입니다. 이 고압선이 지나가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집행부에서는 한전에서 측정한 전자파 측정 자료를 근거로 제출하면서 “안전성이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전에서 건설한 지중 선로에 대해서 본인들이 그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것은 객관성을 상실한 자료라고 하겠습니다. 환경관리 안전성을 전문으로 측정할 수 있는 연구기관, 또는 시민사회단체를 통해서 전문적으로 의뢰해서 안전성을 확인받아야 됩니다. 어떻게 안전하지 못한 시설에 우리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겠습니까? 네 번째, 양주시의 여론 악화 문제입니다. 방금 존경하는 이현미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양주시 주민 분들이 굉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장을 방문해서 양주시 시민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관광지에 치매마을이 웬말이냐” “치매마을은 용산구로 가라”는 현수막이 40여 곳에 붙어있었고, 대대로 살아온 인근 주민 분들은 지금 마장호수, 기산저수지 등을 묶어서 관광지 개발을 하려고 하는 국·시비 사업 예산을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 또 양주시는 180여 곳의 요양시설이 지금 포화상태에 있는 지역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요양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에 대해서 주민 분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계십니다. 이런 상태라면 주민 분들께서는 “용산구청 앞에서 매일 항의 집회를 하시겠다.” 라고 하시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주시 시민 분들을 설득할 어떤 논리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 대안도 갖고 있지 못한 채 이 안건을 통과한다는 것은 우리 의회 또한 양주시와의 여론 악화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안전적이지 못한 곳에 우리 어르신들을 모시게 된다면 어떻게 우리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겠습니까? 다섯 번째, 치매요양시설의 관내 건립이 우선이라는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울시 요양시설의 정원 현황입니다. (자료제시) 저희 용산구는 요양시설이 관내에 굉장히 부족한 지역입니다. 서울 25개구 중에 23위의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선 건립해야 될 것은 관내의 요양시설입니다. 어르신들도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시듯이 부모님을 멀리 모시고 싶어하는 자식들은 없습니다. 용산구는 지금 214명 정원으로 23위에 해당하고요, 1,200명의 요양시설 정원을 보유하고 있는 은평구에 비교하면 17%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지금 양주시 치매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벤치마킹 했던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 사례 연수 결과보고서를 보면 매우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입소자 현황을 살펴보면 주변 동네주민이 95%에 이르는 사례입니다.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의 경우에는요. 생활하던 곳 가까이에 만들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점도 그 특징입니다. 우리가 조성하려고 하는 양주시 치매마을은 용산구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의 낯선 곳입니다. 우리가 확충해야 될 시설은 지역 밖의 시설이 아니고 관내시설이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구정질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시스템 안에서 치매어르신들을 모셔야 합니다. 동작구, 옥천군, 광주시에서는 마을 안에 치매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옥천군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치매가 있어도 안심되는 옥천 만들기 프로젝트 사례 사업’이 행안부장관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에 공모해서 30억의 특별교부세를 받은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외환경 악화 문제입니다. 어제 매일경제신문에서는 성장현 구청장의 총선 출마가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서울시 구청장끼리의 내부모임에서 총선 출마를 거론한 바 있다는 내용까지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토요일 3월 10일에는 아시아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민선6기 용산구청장 때는 용산구민을 위한 제주휴양소를 마련했고, 민선7기 양주 소재 치매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국적 벤치마킹 사업들을 만들어 내며 주민들한테 박수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의회에서는 이 치매마을 사업에 대해서 통과시켜 준 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업이 추진된 것처럼 이렇게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구청장 총선 출마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언론이 집중되는 시기에 구청장의 대규모 공약사업을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이런 여러 가지의 사항들을 제대로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한 채 통과시켜 준다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의회가 지게 될 것입니다. 이 사업은 절대 서둘러야 할 사업이 아닙니다. 예산 문제, 부지 안전성 문제, 대상지 민원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사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난 용산구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시분안의 반대토론을 준비하면서 지난 회의록을 살펴보겠습니다. 2016년 223회 2차 본회의에서 제주도휴양소 매입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신분안에 찬성토론 하신 의원님의 발언을 보았습니다. 양주휴양소의 실패 사례를 거론한 내용이었습니다. “양주휴양소를 매입할 당시에 수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매입한 부지와 건물은 그 건물 한가운데로 고압전선이 지나가고 있었고, 주변에서 모텔이 즐비하고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전혀 없는 말도 안 되는 장소에 휴양소를 건립한 책임은 누구에게 돌려야 하겠습니까?” 라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심의함에 앞서 이런 과정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