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회 5분자유발언
윤정회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용산구민 여러분! 김성철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박희영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비례대표 윤정회 의원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저출생ㆍ고령화라는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4년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혼인 건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청년들이 결혼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 용산구 청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산구 청년들은 결혼비용 부담에 더해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주거비와 생활물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는 물론이고 신혼집 마련, 결혼 후 생활까지 모든 것이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청년들에게 용산구는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곳, 결혼을 꿈꾸기 어려운 곳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용산구 청년인구는 2023년 7만 302명에서 2025년 6만 5,620명으로 2년 사이에 4,682명, 약 6.7%가 감소했습니다. 재개발 등의 이슈가 있지만 관내로 이주하지 못하고 결국 타지역으로 떠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평균 결혼비용은 2,100만 원에 달하며 서울시 웨딩홀 대관료는 300~1,000만 원으로 결혼식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거비, 혼수비용까지 더하면 청년들에게 결혼은 시작부터 꿈이 아닌 부담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공공예식장을 25곳에서 61곳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중위소득 120% 이하 신혼부부 1,000가구에 선착순으로 결혼ㆍ살림비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서울시 자치구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강북구, 성동구 등 이미 7개 자치구가 공공예식장 개방 조례 또는 결혼 친화 환경 조성 조례를 제정하여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용산구는 지금 어떻습니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예식장의 혜택을 간접적으로 받을 뿐, 구 차원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용산구 청년 및 신혼부부 지원정책 강화와 관련하여 구정질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자료 보시겠습니다. (자료화면) 첫째, 공공예식장 운영 내실화와 추가 개방에 관한 건입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총 68곳의 공공예식장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 예약이 가장 많은 곳은 북서울꿈의숲,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서울한방진흥센터 순입니다. 이들 예식장이 높은 선택을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특색 있고 예쁘며 피로연이 가능하고 충분한 주차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 보시겠습니다. 2026년 하반기부터 사용 가능하게 오픈되어 있는 관내 공공예식장으로 등록된 용산아트홀 전시장의 모습입니다.
우선 대관료가 유료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인기 있는 공공예식장들이 모두 무료인 상황에서 과연 유료로 운영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의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용산아트홀 전시장이 공공예식장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피로연이 불가능합니다. 예비부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하객들을 대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 구 공공예식장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음은 주차 문제입니다. 용산아트홀은 주차 가능 대수가 100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용산구청 주차장의 이용률이 얼마나 높은지를 고려하면 과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더불어 신부대기실, 혼주 메이크업실 등 기본적인 편의제공 공간도 매우 부족합니다. 결국 구청 내 공공예식장은 공공장소가 가진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서울시에서 내려온 공문에 따라 신규발굴 협조에 의해 한 달 안에 후보지를 발굴하여 제출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청장님께 질의합니다. 용산아트홀 전시장 공공예식장이 진행된다면 대관료를 무료로 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그리고 피로연, 주차, 편의공간 등 공공예식장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개선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현재 상황이라면 공공예식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공공예식장입니다.
더불어 용산아트홀 이외에 관내 다른 공공시설을 추가로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할 계획이 있으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신혼부부 경제적 지원 강화에 관한 건입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은 공공예식장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신혼부부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 100만 원 지원사업이 있지만 중위소득 120% 이하, 1,000가구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 사실상 그 혜택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 구 차원에서 자체예산을 투입하여 추가한다면 더 많은 예비부부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청장님께 질의합니다.
용산구도 구 자체예산을 투입하여 신혼부부 경제적 지원사업을 신설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집행부의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청년 생애주기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관한 건입니다.
현재 우리 용산구 청년정책은 파편화되어 있습니다. 취업, 주거, 결혼, 출산, 육아가 각각 별도로 운영되면서 청년들은 생애주기마다 새로운 제도를 찾아 헤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봅니다.
빈틈없이 지원하는 통합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구청장님께 질의합니다. 용산구 청년과 연간 혼인건수를 고려할 때 청년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집행부의 청년정책 로드맵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용산제주유스호스텔 활용 특화사업과 관련하여 질문하겠습니다. 용산제주유스호스텔은 용산구만의 독특한 자산입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된 신혼부부 지원사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첫째, 용산구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 용산제주유스호스텔 숙박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입니다. 앞서 지적한 공공예식장의 한계를 우회적이고도 실질적인 혜택으로 보완할 수 있으며 공공예식장 이용률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용산제주유스호스텔 자체를 공공예식장으로 리모델링하여 활용한다면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신혼부부의 혼주와 가족들에게도 숙박료를 감면해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안은 용산구만의 특화된 신혼부부 지원사업을 브랜드화하여 홍보한다면 용산구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용산제주유스호스텔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기준 용산구는 1,103쌍의 신혼부부가 가정을 새로이 꾸렸습니다. 이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자료에 의해 나온 것이고 혼인 건수는 21위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는 용산구의 미래입니다. 이들은 용산구에서 꿈을 꾸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용산구와 함께 성장해야 할 우리의 이웃이자 미래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용산구의 집값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집값을 당장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복지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용산구에서 새로운 출발을 함에 있어 이들에게 용산구가 결혼하기 좋은 곳, 아이 키우기 좋은 곳, 청년이 살고 싶은 곳,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곳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다면 떠나는 청년이 아닌 찾아오는 청년들로 용산구를 메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 의원의 구정질문은 용산구의 청년정책과 신혼부부 지원에 대한 방향을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용산구의 미래를 묻는 것입니다. 구청장님! 용산구는 변화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들이 모이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구청장님의 진정성 있는 답변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기대합니다. 구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