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구정질문
유병호 의원 구정질문
유병호 의원입니다. 항상 인천광역시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계시는 최기선 시장님 그리고 여러모로 부족한 본의원을 항상 격려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시는 신맹순 의장님 동료의원 여러분 앞에서 시정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보람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인천광역시가 강화, 옹진과 통합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관광도시로 가꾸고자 하는데에는 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문화유적이 메마른 인천직할시가 역사의 고도, 개국의 성지이며 구국의 얼이 담긴 강화도와 통합하므로써 그야말로 최적, 최고의 조건이 갖추어진 인천광역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문화재 복원의 필요성입니다.
강화는 고려시대에 천도하여 약 39년간을 도읍으로 삼고 외세의 침략을 견디어낸 곳입니다. 또한 조선조에 들어와서도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등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국운을 지킨 격전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강화의 모습은 그것이 아닙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화는 개국의 성지이며 국난극복의 터전인 역사의 고도답게 가꾸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고려궁지에 세워진 두 채의 건물이 있는데 하나는 명회원으로써 조선 후기의 강화유수부의 동헌에 불과하며 또 한 채는 이방청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역사의 고증없이 지어진 건물이 수학여행을 다녀가는 수많은 학생들과 그래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는 내외국인들의 눈에 고려의 궁궐로 또는 조선조의 궁궐로 비쳐지는 초라한 모습을 생각하면서 본의원은 강화인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금년에 국비 5,000만원과 시비 1억 1,000만원을 들여서 외규장각의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하게 되어서 기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본의원은 외규장각은 물론 본래의 궁궐 모습대로 연경궁을 본궁으로 하는 대소궁집 14개소를 완전히 복원하는 것이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장님의 생각은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강화는 한양을 지키는 요새였습니다. 꺼져가는 국운을 지킨 곳이 바로 강화도임은 다 잘 아시는 바일 것입니다. 그래도 강화도 전체에 흩어져있는 5진 7보 53돈대가 설치되었었는데 거의가 다 폐허가 되었고 그중 병인·신미양요의 격전장이었던 갑곶진과 광성보 그리고 초지진 등이 복원되었는데 나머지 2진 6보 44돈대도 빨리 복원되어 해안도로 건설과 함께 연계된다면 우리 민족 국방의 산교육장으로 또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본의원은 생각하는데 시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1995년 12월 4일부터 열린 유네스코 즉,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우리나라 불국사의 석굴암과 해인사의 대장경판고 그리고 종묘 등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정말 환영하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중 하나인 우리나라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은 당시 강화에 천도하였을 때 항몽투쟁의 민족역량을 모은 호국의 결정체인 것입니다. 바로 그 대장경을 맨 처음 판각한 곳이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선원사인 것입니다.
그 곳에서 팔만대장경의 조판작업이 이루어졌고 또 해인사로 옮겨갈 때까지 약 150년간 보관되었던 곳인데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의 침략에 의해 불타버렸고 다행스럽게도 지난 1976년에 유적과 유물의 출토로 그 위치가 확인되었으며 1995년 10월 19일에는 대웅전의 복원을 위한 기공식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웅전의 완공에만도 약 6억원이 들며 판고 즉, 대장경을 각인하고 보관한 장소인 장경각 등의 부속건물을 세우는데 약 500억원의 경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문화재 복원의 차원에서 고려문화의 원천지이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며 국보인 팔만대장경의 고향인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선원사의 복원에 시장님께서는 큰 힘이 되어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이상 열거한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문화유적과 유물은 안타깝게도 1866년 프랑스 군대에 의해 침탈을 당했습니다.
어떠한 보상도 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강화도민들은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그래서 프랑스군에게 치욕의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퇴각하던 프랑스 군대는 당시 화폐로 3만 8,000달러에 해당하는 금과 은괴 180상자를 약탈해 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80여문의 대포와 6,000여종의 소총류도 탈취해 갔다고 합니다. 또한 1813년 순조 13년에 발간된 외규장각도서 포세형지안에 보면 외규장각에 보관된 책은 1,040유형에 6,130책이나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약 130여년이 지난 지금 1993년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휘경원원서도감의궤라는 고문서 한 권만을 겨우 영구임대하는 식으로 반환하고 더 이상의 언급이 없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우려와 비판을 비웃기나 하듯이 핵무기실험에만 열중하고 있는 프랑스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본의원은 지난 1995년 10월 30일 몇 의원들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현지의 한국인들과 함께 고문서반환 및 문화재 복원을 위한 항의를 하고자 했으나 현지 대사관의 간곡한 만류로 그 일은 자재하고 말았습니다. 시장님께서는 프랑스에 사과를 요청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그들에 의해 파괴된 문화재, 선원사와 외규장각을 포함한 궁궐 전체를 복원하는 일에 동참하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그들이 보관하고 있는 우리의 고문서 등을 반환하도록 국제심판위원회에 청구할 뜻은 없으신지요. 다시 말씀드려서 지금도 인류의 평화를 깨는 핵실험에 막대한 재원을 낭비할 것이 아니고 그 재원으로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문화와 유적을 방화하고 유물을 약탈해 간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와 응분의 보상을 조건으로 유실된 유적을 완전 프랑스의 책임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요청할 생각은 없으신지 시장님의 뜻을 묻고 싶습니다.
다음은 혐오시설의 문제입니다. 쓰레기매립지, 공원묘지, 납골당 등 소위 혐오시설이 강화지역으로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금도 불쑥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강화가 역사의 고도이며 개국의 성지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본의원이 반대하고 강화군민이 반대하는 이유는 약속의 문제이며 인간신뢰의 문제인 것입니다. 지난번 강화가 인천과 통합하기 직전까지 강화주민들은 인천과의 통합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근거없이 떠도는 낭설, 이를테면 인천의 혐오시설이 모두 강화로 옮겨올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행정기관과 뜻있는 이들이 나서서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동분서주 노력을 했습니다. 인천의 주변지대로써 인천의 골칫거리를 소화시키는 강화가 아니라 인천과 어깨를 나란히 함께 발전해가는 강화의 가능성을 알렸던 것입니다.
이런 약속을 굳게 믿은 강화주민들은 인천과의 통합에 기꺼이 찬성표를 던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혐오시설이 강화에 오는 일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믿음에 대한 배신행위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본의원의 말씀을 집단이기주의적인 사고발상이라고 판단하지 마시기를 바라면서 현재 김포 쓰레기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때 다음 후보지에 대책은 어느 곳이고 여러 혐오시설에 '대한 설립계획은 어떤 것인지 시장님의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다음은 대학의 이전계획에 관하여 묻겠습니다. 수도권 인구집중에 따른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써 서울 도심의 유수한 대학들도 거의 외곽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전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천 역시 몇 대학의 이전 문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본의원은 강화로의 이전을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강화는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산천이 수려하고 쾌적한 부지가 많이 있습니다. 학교부지 매입비용도 어느 지역보다 월등히 싼값으로 유리하게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만 이전한다면 부지를 희사할 독지가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역사의 고장이라는 교훈적 가치는 대학이 들어섬으로써 배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도시와 문화관광도시 그리고 전원도시로써의 성격이 조화롭게 어울린다면 머지 않아 강화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도 그 위치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강화 제2대교가 개통이 되면 시내와 강화간의 소요시간은 20분에서 30분이면 충분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 교수들의 통학, 통근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렇게 볼 때 대학이전의 적지로는 강화보다 나은 지역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시장님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이상 본의원의 질문을 모두 마치면서 끝까지 관심있게 경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