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5분자유발언
박순남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문화복지위원회 박순남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이성만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경제수도 인천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송영길 시장님과 나근형 교육감님 그리고 방청석에서 방청하고 계시는 광성고등학교를 비롯한 중ㆍ고등학생 여러분과 공무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나근형 교육감님께 역사 교육의 심각한 문제점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이 발언대에 섰습니다. 최근 한 언론기관에서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이 3.1절을 읽어보라는 질문에 삼점일절이라고 대답하는가 하면 3.1운동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조차 모르는 학생이 중ㆍ고등학생 합쳐서 50%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생 중 일부가 이완용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나라를 위해 일본과 싸운 독립투사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본 의원은 이 보도를 접하고 처음에는 학생들이 장난으로 응답하거나 설문이 조작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기형적인 역사교육의 심각한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잘못된 역사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교육방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이 역사 과목 자체를 기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인 것입니다.
지난 3월 실시된 모의고사 통계를 통해서도 학생들이 역사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응시자 전체 61만 1,258명 중 한국사는 4만 3,944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약 7% 수준으로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통계라 할 수 있었습니다. 중ㆍ고등학교에 집중이수제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한 과목을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 안에 몰아서 배우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면 학생들이 동시에 많은 과목을 공부할 필요가 없어져서 학업 부담이 줄어든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본 의원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역사과목을 작게는 한 학기 또는 1년 안에 교과서 진도를 떼는 학교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집중이수를 하는 학기가 아니면 역사수업을 들을 수 없을 뿐더러 집중이수 기간에 역사교육이 대부분 입시시스템에 짜 맞춰진 암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제도로 교사들이 적합한 학습방법이 무엇인지 수업 준비에 일부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근현대사의 대폭 축소도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대다수의 역사학자들은 역사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근현대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가장 가까운 근현대사를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ㆍ고등학교 교과과정 개정에서는 이 근현대사 부분이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비록 선택과목이기는 했지만 근현대사라는 과목이 엄연히 존재했었는데 이제는 그 과목자체가 사라져버리고 한국사 교과서 중 일부 내용만 포함된 것이 전부입니다. 존경하는 교육감님, 더 이상 우리나라가 입시위주의 교육체제로 인하여 외국어보다 국사교육을 경시하고 있는 이와 같은 교육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심각한 역사교육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의 방안점을 담은 교육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국의 역사만큼은 중요하게 가르쳐 왔습니다. 독일의 경우 한 번에 세 시간씩 한 주 한 번의 역사교육이 필수입니다. 미국은 하루에 1시간씩 1주일에 5일을 역사교육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집중이수제에 따라 1학년 때 한 주에 두세 시간씩 배우고 2, 3학년 때는 배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입시하고 연동되어 수능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역사교육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교육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미국의 교육 분야에서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유명한 찰스파델 박사는 역사는 미래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지식을 넘어 온고지신의 역사적 안목을 기르는 힘을 제공한다고 말하며 역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단순 암기와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으로는 더 이상 국가 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감님, 지금 우리는 역사교육 문제를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으로 생각하고 그 정책과 의무를 무조건 정부에만 떠넘겨 버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천시에서도 역사교육 제도의 개선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정부정책이 개선될 수 있도록 시민공감대 조성에 노력할 뿐만 아니라 시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하여 정책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감님께서 잘못된 교육정책의 변화를 위한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강구하여 주주시기 바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신 존경하는 이성만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