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5분자유발언
강원모 의원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산업경제위원회 강원모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용범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24년 역사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문을 닫고 드디어 3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 개장하였습니다.
무려 3200억원을 투자하여 5만여 평의 부지 위에 연면적 4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최신식 시장으로 개장하게 된 것입니다. 면적기준으로 구월시장보다 약 3배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런 훌륭한 도매시장을 가지게 되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도매시장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는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경영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매시장 개장에 맞춰 몇 가지 개선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농산물도매시장은 ‘농업과 농민을 위한 시설이다.’라는 사명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농업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산업이지만 낮은 부가가치로 인하여 그 노력만큼 대접을 못 받고 있습니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를 책임져주지 못한다면 농산물도매시장은 존립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원칙에 입각하여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 거래규모의 확대입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과거 거래실적을 보면 1개 법인 기준으로 연간 600억원에서 700억원의 수준입니다. 4개 법인을 다 합쳐도 도매시장 총 거래 규모가 3000억원을 넘지 못했습니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이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합니다. 또 시장 안에는 360명의 중도매인들이 있는데 차마 도매인이라고 얘기하기에 부끄러운 실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경영목표를 감히 제시해 본다면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 1조원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강서시장은 시설과 규모 면에서 남촌과 비슷할뿐더러 지리적으로 우리의 경쟁상대입니다. 당장은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앞으로 5년 정도의 계획을 세워서 꼭 이뤄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혁신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조례에 의하면 도매시장의 운영시간은 오후 3시까지입니다. 이것 지켜지고 있습니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시설은 도매시장이지 소매시장이 아닙니다. 지금 많은 중도매인들이 자기 거래처 확보에 집중하기보다 소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도매시장의 몸집을 키울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조례에서 정한 대로 운영시간을 오후 3시까지로 환원하기 바랍니다. 구월농산물시장의 잘못된 관행이 남촌에 이사 와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니 몹시 유감입니다. 또한 수천만원에 육박한다는 중도매인조합의 음성적 입회비도 근절되어야 합니다.
이런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한 중도매인 가입은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인 간의 경쟁이 사라지고 그들만의 기득권이 강화되는데 시장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관리사무소는 입회비 근절을 위하여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기존 중도매인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새로운 중도매인 발굴과 영입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시장 개척을 위한 구조개혁도 꼭 필요합니다. 10년째 검토만 계속되고 있는 학교 급식지원센터를 도매시장 안에 세웁시다.
아직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판매물류동은 훌륭한 공간과 시설입니다. 여기에 학교급식을 지원할 전진기지를 만든다면 농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학교급식의 공공성과 안정성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시장을 운영함에 있어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보는 관점과 각자의 이해관계가 틀리기 때문에 격한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도매시장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최고의 시장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하다면 이는 반드시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모든 관계자들의 자기성찰과 개혁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개장을 축하드리면서 이상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