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김정기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 문화건설안전위원회 김정기 의원입니다. 지난해는 2건의 국제행사로 몸살을 앓은 한 해였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유치에 성공한 국제행사들이었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처참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치유하기 어려운 생채기만 남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고조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유치에 성공한 또 하나의 국제행사가 바로 올해 10월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였습니다.
따라서 이 행사는 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의 처참한 실패를 교훈 삼아 제대로 된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두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입니다.
잼버리 사태에서 우리는 옥상옥의 구조로 인해 밀도 있는 준비에 실패한 생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체계 역시 재외동포청과 언론사,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탓에 책임과 역할이 분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각각의 공동 주관기관이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선의로 똘똘 뭉친 만큼 사전 긴밀한 논의와 설계를 통해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재외동포청과 긴밀히 협의하면 6억 달러 이상의 상담금액 달성’이라는 기대는 무의미한 허언으로 그치고 말 것입니다. 두 번째는 참가자 맞춤형 행사 준비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인비즈니스대회 타깃 집단은 기업인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기업인들이 만나서 포럼과 미팅, 기업 및 산업단지 탐방, 수출 상담 등을 통해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행사입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주 행사와 부대 행사는 모두 참가자들의 특성과 니즈를 고려해서 구성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를 통해 전북을 홍보하는 데 치중할 경우 주객이 전도될 우려가 있습니다.
예컨대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기획이나 전주시 이외의 나머지 시·군의 동참과 같은 사안은 말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자칫 행사 효과만 분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 개최라는 과제는 사칙연산을 통해 달성되지 않습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선보이면 행사도 풍부해지고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게스트가 아닌 호스트만의 일방적인 상상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1 더하기 1이 반드시 2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지양해 주시고 참가자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를 사전에 파악해서 철저하게 참가자 맞춤형 행사를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지난해 세계 새만금 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 개최를 통해서 환희가 아닌 쓰디쓴 열패감을 경험했습니다. 올 10월 예정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반드시 2023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도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잼버리나 아태마스터스와 달리 김관영 지사 재임 중 유치한 행사입니다.
행사의 시작과 끝 모두 온전히 민선8기의 몫이라는 점 유념해 주시기 바라며, 다시 한번 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고삐를 죄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