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발언
한갑용 의원 발언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강무길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전재수 시장님과 김석준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산진구 부암·당감 출신 부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갑용입니다. 오늘 저는 새롭게 출범한 제10대 부산광역시의회와 함께 앞으로 부산의 4년을 만들어갈 구성원으로서 벅찬 감동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 부산은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서울은 특별시였고 부산은 직할시였습니다. 그 시절 부산 시민들에게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가 고착화되었고 부산은 점차 활력을 잃어 갔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4년은 부산이 다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도시로 부활할 것인지 아니면 인구 감소와 산업 쇠퇴를 걱정하는 도시로 남을 것인지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제10대 부산광역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1명의 의원으로 출발합니다.
국민의힘은 37석을 가진 다수당입니다. 그리고 부산시정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시장이 이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벌써부터 충돌을 이야기하고 대립을 예상하며 시와 의회의 관계를 여야의 승부로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산에는 지금 정쟁에 소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지역 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와 인구 감소 문제까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너무나 크고 부산에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절박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부산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해양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부산은 바다를 가진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제 단순히 바다를 가진 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항만과 물류, 해운과 금융, 해양산업과 관광이 하나로 연결되고 대한민국의 해양 정책과 산업을 이끄는 진정한 해양수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에서 여당의 정책이냐, 야당의 정책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 그것이 부산에 필요한 정책인지, 부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인지 그것이 우리의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면 국민의힘이 제안하든 시장님이 제안하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를 따지지 않겠습니다. 좋은 정책은 함께 만들고 필요한 예산은 함께 확보하며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하겠습니다. 강무길 의장님께서도 개원사에서 부산 발전을 위한 여야의 협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한 상임위원장께서는 의회를 화합의 용광로로 만들어 함께하자고 하셨는데 저 역시 그 뜻에 깊이 공감합니다. 부산의 미래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혜를 모아 시민만 바라보는 의회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시민께서 제10대 부산광역시의회에 바라는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때로는 치열하게 논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 있는 곳은 같습니다. 바로 부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도 같습니다. 바로 부산 시민입니다. 정당은 다를 수 있지만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달라서는 안 됩니다.
경쟁하되 부산을 멈춰 세우지 말고, 견제하되 부산의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싸워야 할 때는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부산을 위해 손잡아야 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함께 손을 잡아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석이라는 의석의 크기에 갇히지 않겠습니다.
더 크게 듣고 더 무겁게 책임지고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다. 앞으로의 4년, 부산이 다시 일어서는 4년, 대한민국 해양수도의 위상을 세우는 4년, 부산 시민께서 정치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4년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정쟁보다 부산을, 당리당략보다 시민을, 대립보다 협치를 선택합시다.
부산의 부활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이제 여야는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제10대 부산광역시의회가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부터 책임 있게 나서겠습니다. 부산을 위해 함께 갑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