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진삼 의원 5분자유발언
서호성 의원이 강하게 해 가지고 5분 발언 하기 전에 내 방에 가서 혹시라도 녹음시설이 없는가를 확인해야 될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준비해온 거니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대문구민 여러분, 김양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성헌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현동·천연동·북아현동·신촌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진삼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제9대 서대문구의회 임기의 마지막 여정을 앞두고 우리 의회가 걸어온 지난 시간을 겸허히 돌아보며 주민들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소중한 책무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방의회는 구민이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입니다. 집행부를 견제하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해 구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9대 의회의 지난 의정활동을 반추해 볼 때, 과연 우리 의회가 구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드리기에 충분했는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보다 대립과 반목의 모습이 앞서기도 했고, 정책의 본질을 논하기보다 힘의 논리가 우선하기도 했습니다. 또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으로 오히려 구정 동력을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구민 여러분께 송구한 일입니다. 우리 의회가 주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잠시 잊고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머물렀던 시간들에 대해 저부터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구민 여러분께 성찰의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이제 제9대 의회에 주어진 시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의원직을 시작하며 엄숙히 다짐했던 의원 윤리강령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기를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제안드립니다. 윤리강령은 우리에게 명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대표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공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 충분한 토론과 적법한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 그리고 모든 의정활동에 대해 주민 앞에 무한한 책임을 질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윤리강령은 단순한 선언문이 아닙니다. 4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임기 동안 우리의 모든 의정활동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 구민과의 약속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유불리에 앞서, 이 강령이 담고 있는 가치를 의정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서대문구의회의 슬로건을 보겠습니다.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서대문구의회’입니다.
우리가 구민의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동료 의원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행부의 고충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져야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은 대립의 정치를 멈추고 숙의의 정치로 나아갑시다.
켜켜이 쌓인 갈등을 단번에 해소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비판은 날카롭되, 대안은 따뜻해야 합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대문구라는 수레를 함께 이끄는 두 바퀴입니다. 한쪽이 멈추거나 어긋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사소한 오해는 대화로 풀고 정책적 이견은 치열한 토론으로 조율하며 서대문구의 미래를 향해 상생의 길을 열어갑시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는 모두 서대문구의 발전과 구민의 안녕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반자입니다. 임기의 끝에서 우리 의회가 갈등의 의회가 아닌 협치로 위기를 극복한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본 의원부터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재정건설위원장으로서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겠습니다. 우리가 맞잡은 손이 서대문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염원합니다.
이제 2025년도 13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구민 여러분, 무엇보다 올 한 해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구민 모두가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