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선경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배인한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우리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있기에 과실은 탄탄하고 당도가 높게 무르익을 수 있습니다. 여름은 여름답게 무덥고,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언젠가는 질리고 물리기 마련입니다. 또한 안전한 길만 택한다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안일해져 타성에 젖기 쉽다는 말이 됩니다.
늘 편안한 일상을 꿈꾸어야 하지만 안일한 일상을 꿈꾸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변화를 통한 지루한 삶을 극복하고 늘 새로움과 호기심이 충만한 삶을 만들어야 행복도 따라올 것입니다. 지난 7월 2일부터 8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하였습니다.
오늘로써 의정 생활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의원으로서 주어진 한 달은 저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지방자치이고, 지방자치의 중심은 기초의회입니다.
그런데도 기초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민주주의의 타락한 모습인 다수의 횡포만 있었고,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대화, 타협, 양보라는 미덕은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구청도 비영리법인인 기업과 마찬가지입니다. 구청장은 주주인 주민이 옹립한 대표이사이고, 공무원은 직원에 해당합니다.
저희 의원들은 주주를 대표해서 기업의 살림살이와 업무를 감시, 감독하고 견제하도록 선택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추경 관련 회의를 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최소한 구청장이 의회와 의원들을 존중한다면 개별적으로 한 번쯤은 차라도 한잔하면서 구정업무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의원들이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공약들도 들어보고, 주민들을 위한 것이면 여야 할 것 없이 함께 공유하면서 해결해볼 의지를 보이는 것이 최소한의 자세라 생각하며, 정치인으로서의 리더십이자 소통의 첫 출발이라 생각합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본 의원은 최형욱 구청장으로부터 구정 협의에 관한 전화, 면담제안이 없었습니다. 이런 구청장을 닮았는지 구청의 간부공무원들 태도 또한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조례 개정, 추경예산을 편성해 놓고 자발적으로 설명하려는 간부는 전무하였습니다.
본 의원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와서는 불성실한 준비와 태도로 설명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다수 지역주민과 동구발전을 위해 맡은 바 일을 정말로 열심히 하는 공무원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정치적 줄서기에만 급급하거나 내 개인의 일이 아니라고 안이하게 무사안일에 빠져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주민의 몫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저는 28살의 자연인 김선경이 아니라 구민 여러분의 소임을 대변하는 의원 김선경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가르치려는 공무원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대충 넘어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다음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4년을 오직 주민 여러분들의 편익을 위해 불편부당한 것을 눈감지 않고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방자치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나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각자무치(각자무치)라는 말에서 보듯이 뿔이 있으면 이빨이 없다는 뜻입니다. 누구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보듬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지위에 맞는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시는 관계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주민을 대표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주민 여러분!
저 김선경은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