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허근형 의원 5분자유발언
발언에 앞서 기록적인 폭우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랑하는 동구민 여러분. 연일 계속되는 폭우에 동구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김진홍 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폭우에도 굴하지 않고 현장을 누비는 존경하는 이상욱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소속 허근형 의원입니다. 4,000km, 리로 환산하면 약 1만리, 과거 조선 한양에서 일본 에도까지의 왕복 거리입니다. 1607년 선조대 때부터 파견되었던 조선통신사는 왕복 4,000km에 달하는 거리를 한여름이나 한겨울이 끼어있는 계절에 짧게는 5개월 길게는 1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양국의 외교를 위해 여정을 떠났습니다.
두 나라의 신의를 위함이며 역사적으로 조선과 일본뿐만이 아닌 중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삼국의 평화공존을 위한 국제관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조선통신사의 규모는 정사, 부사, 종사관 등 삼사와 당상역관 미만의 하인등 300명에서 500명에 달하였으며 한양에서 출발해 충주, 안동, 경주등을 거치며 전별연(전별연)을 받았고 격졸(격졸), 기수(기수), 노자(노자) 등 사행에 필요한 인원을 합류시켜 부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부산 동구에서부터 해양을 건나 일본으로 향하는 외교의 의미가 더욱 명확해지기에 조선통신사가 부산 동구에서 가지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부터 일본 대마도주의 안내를 받아 해로를 이용하여 대마도를 거쳐 시모노세키를 통과하여, 일본 각번의 향응을 받으며 오사카의 요도우라에 상륙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갈 때 해로를 통해야만 했고, 해로에서 일본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에 조선통신사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의 역할은 남달랐습니다. 특히 조선통신사를 포함한 일본 사행 기록을 엮은 총서의 제목이 해행총재(해행총재)인 것은 그 의미를 더욱 견고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부산에서 교토까지 향하는 항해에 큰 부담이 있었고 이를 사람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신의 힘을 빌리기 위해 항해에 나서기 전 안전한 항해와 무사 귀환을 비는 해신제를 올렸고, 그 해신제가 바로 우리 동구 관내의 부산진성 영가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가대는 출발과 귀환의 지점이 되기도 한 한일 양국선린의 대표적 상징물이며, 경치가 빼어나 영가대를 거쳐 간 통신사 일행들이 많은 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된 조선통신사에게 부산과 영가대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반대로 우리 동구에게도 중요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선통신사를 기념하는 축제가 우리 동구에서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개최되었습니다.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으며, 매년 5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어린이날 행사를 겸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축제는 용두산공원·광복로·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 1천5백여 명이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메인 행사와 조선통신사선의 뱃길을 탐방할 수 있는 승선 체험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축제 일정 자체가 조선통신사의 경로를 따라가며, 한일 교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축제 구성에서 우리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해신제나 그 해신제가 진행된 영가대는 전혀 연계되고 있지 않습니다. 해신제 행사를 하곤 있지만 조선통신사 행렬 행사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항해의 시작과 끝인 그 의미가 지워진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집행부에서 부산문화재단과 협의하여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의 출발을 영가대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안드리며, 이를 통해 조선통신사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담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동구 관내에 소재한 조선통신사 역사관에서도 해당 축제 기간에 관련 특별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이를 동구에서 홍보하는 등 축제 기획에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를 바랍니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역사를 몸소 느끼고 재현하며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것에 있어 교육적인 측면, 그리고 주민들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에 있어 관광객 유치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은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우리 동구로 발길을 돌려, 즐길 거리를 체험하고 볼거리에 감동하여 점차 관광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동구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역사적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자원, 콘텐츠를 최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라며 이만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