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허근형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구민 여러분! 안종원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김진홍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본회의장을 찾아주신 수성초등학교 학생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허근형 의원입니다. (PPT 화면에 사진 출력) 오늘 저는 조방 상권 지원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동구에는 잘 아시다시피 조방, 초량, 수정 세 개의 상권이 있습니다. 이 중 조방상권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오랫동안 동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온 대표 상권입니다. 이렇듯 동구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인 조방상권이지만, 행정적 지원은 초량과 수정에 비해 부족합니다.
초량은 도시재생과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수정은 전통시장과 주거지 재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모와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반면 조방은 ‘잘 되고 있다’는 이유로 방치되다시피 하여, 가시적인 지원이 적은 상황입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난다면 결국 쇠퇴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본 의원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상권은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되살리기 어렵습니다. 서면이 전포 카페거리로, 해운대가 수영구 광안리로 상권 중심이 이동했던 것처럼, 조방 역시 맞춤형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국 인근 지자체로 사람과 소비를 빼앗길 위험이 있습니다. (PPT 화면에 사진 출력) 한때 전국구 명성을 자랑했던 해운대 상권은 주거단지화와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상업시설이 줄어들고, 관광객 유입보다 거주 중심 기능이 강화되며 상권 활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광안리는 MZ세대가 몰리는 이른 바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며, 수영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27년까지 110억 원을 투입해 해변 테마거리를 전면 교체하는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광안리의 ‘드론 라이트 쇼’는 전국 최초 상설 운영으로 지금까지 3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 성장의 대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2023년 여름 두 달 동안만 453만 명이 광안리를 찾았고, 연간 수백억 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더 나아가 2025년부터는 드론이 기존 700대에서 1,000대로 확대 운영되고, 레이저쇼까지 더해져 글로벌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부산진구의 전포 카페거리 역시 낙후 공업사 밀집 지역에서 행정 지원과 청년 창업, 문화 콘텐츠 결합으로 성공적인 상권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최근에는 청년상권운영단이 출범하여 청년들이 직접 전시·축제·브랜딩을 기획·운영하는 민관협력·청년 주도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권이 스스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춘 좋은 선례입니다. 이처럼 다른 지자체의 선진사례는 상권의 체질 개선과 지속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조방상권에 대해서는 단순한 환경정비와 미관 개선을 넘어,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드립니다.
차 없는 거리는 단순히 차량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의 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걷고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권 활성화를 이끕니다. 차 없는 거리 조성은 이미 국내외에서 많은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수영구 광안리가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야외 만화방, 해변 오락실,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 소비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대학로, 신촌 연세로 등이 대표적입니다. 연세로는 2014년 차 없는 거리로 전환된 이후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청년 창업과 문화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신촌 상권 재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 덴마크 코펜하겐의 스트로에트 등이 보행자 중심 정책을 통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불러모으며, 도시 상권과 문화 발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차 없는 거리와 문화 콘텐츠, 젊은 창업자의 참여가 결합될 때 상권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체류형, 경험형 공간으로 변화합니다. 저는 조방상권 역시 특정 구간에 주말과 야간을 활용한 차 없는 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음식·공연·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하여 동구만의 핵심 문화관광 상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그리고 집행부 여러분, 조방상권은 동구 경제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잘 되고 있다고,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동구의 중심 상권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단발적인 환경정비나 간판 정리 수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청년 창업과 문화콘텐츠 유치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주말과 야간을 활용한 지속적인 문화 이벤트를 운영하여 사람들의 재방문을 유도해야 합니다. 조방 상권만의 역사성과 특색을 살린 브랜딩과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바로 지난 주 부산대역 1번 출구 앞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부산대 세일페스타가 열렸습니다.
부산시 금정구청, 부산경제진흥원 그리고 부산대 자율 상권조합이 함께 주최하여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청년과 학생 그리고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상생 초 소비 축제였습니다. 지난 10년간 부산대 앞에 오늘처럼 사람이 몰린 것을 처음보았다는 상인의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상권의 성패는 행정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과감히 투자하고 전략을 세운다면, 광안리의 드론 쇼처럼, 전포의 청년상권운영단처럼 조방상권도 동구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