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의회 구정질문
박준엽 의원 구정질문
안녕하십니까? 박준엽 의원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장명영 의장님과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의회”를 위해 노력하시는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담양의 발전과 더 나은 군민의 삶을 위해 애쓰시는 정철원 군수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사다난한 2025년이었음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통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본 의원은 작년 군정질문을 통해 담양군의 특색을 살린 테마형 도서관 설립의 필요성과 대나무, 가사문학 등의 테마형 도서관 조성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양한 인문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답변하신 바 있습니다.
본 의원은 올해 의원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도서관 정책 선진지역을 견학하고,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에 관해 깊이 연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장기적이고 거창한 관점이 아닌 현재 활용 가능한 공간부터 도서관을 조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도서관의 개념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곳이었다면, 현재의 도서관은 ‘학습, 문화, 예술, 커뮤니티 등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과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은 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 자체가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어 관광객 유치 등 정책적 실효성이 높습니다.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는 체험형·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군은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내륙형 관광지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하였으나 현재 새로운 관광 콘텐츠 도입의 부재로 관광산업의 지속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담양군은 지난 2020년부터 인문학 교육특구로 지정되었고, 인문학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독서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에도 담양은 제대로 된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문학 도시를 지향한다는 것이 단순한 선언적 구호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깊습니다.
의원 연구단체인 “담양군 인문학정책 연구회” 활동으로 방문했던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보면, 전주시는 도서관을 ‘머무는 관광지’로 재해석하여 기존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 예술거리 등에 지역의 특색에 맞는 도서관을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시만의 특색있는 도서관을 활용하여 도서관 여행, 워케이션 등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결과 2024년 기준 2,400여 명의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였습니다. 부산광역시의 F1963은 옛 와이어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전시, 정원, 카페, 도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문화, 예술, 여가, 휴식 공간이 통합된 이곳은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경남 마산시의 경우 중학교 체육관을 리모델링하여 웅장한 책장과 개방형 공간을 갖춘 도서관으로 조성하였고, 이 공간은 다양한 연령의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전시·강연·공연 등을 개최하여 월평균 15만명 내외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자매결연 도시인 달성군은 어린이 숲 도서관을 조성하여 지역의 영·유아 및 어린이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체험프로그램,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개장 40여 일 만에 1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였고, 주말에는 주변 지역의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도서관을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동시에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양군은 전남 17개 군 중 보성군과 함께 군립 도서관이 없는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우리 군의 가용공간을 활용한 테마형 도서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군정질문을 통하여 우리 군만의 특별한 도서관 조성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담빛예술창고를 전시, 정원, 카페가 어우러진 도서관으로 조성하여 방문객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 및 문화프로그램의 운영으로 담양군의 문화 중심이자 거점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현재 LP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LP 음악충전소를 독서와 음악 그리고 예술 큐레이션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기를 제안합니다. 독서와 함께 음악 감상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음악을 좋아하는 주민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고, 희소성 있는 LP와 관련 서적을 비치하여 마니아층의 지속적인 방문도 유도한다면 운영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은 어린이 관련 도서와 체험 콘텐츠를 가미한 어린이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한다면, 어린이 프로방스, 개구리생태관과 연계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안전하게 온종일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친화적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죽녹원 앞에 위치한 담양관광정보센터는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전시물이 아직까지 존치되는 등 공간 활용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관광정보센터는 죽녹원, 영산강 문화공원, 관방제림 나아가 다미담예술구 등 담양읍의 관광지까지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변 관광지 방문과 더불어 담양이 주는 여유와 마음의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여행·취미 관련 도서관으로 조성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담양의 관광 명소들에 특색 있는 도서관을 활용하여 특별한 관광 콘텐츠로 리브랜딩한다면 관광객들에게 소구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주요 관광지의 가용 가능한 공간을 활용하여 테마형 도서관을 조성한다면 군민들의 여가·교육 수준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담양군만의 연계형 관광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연계형 관광모델은 각 도서관을 각각 다른 주제로 구성하여 관광객이 순차적으로 여러 도서관과 주변의 명소들을 방문하는 담양 관광 루트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체된 담양의 관광 명소에 새로운 활력 요소를 더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고민의 첫 해결점이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이 제안하는 방안은 담양군 도서관 설립과 나아가 체류형 관광 콘텐츠 발굴에 관한 논의의 시작이지 완성은 아닙니다.
주요 공간을 특정하여 제안하는 것은 보다 구체적인 논의와 답변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담양이 품고 있는 자연경관과 정원문화에서 오는 특유의 여유와 쉼을 가미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우리 군이 가진 가용공간을 활용한 테마형 도서관 조성 제안에 관한 집행부의 견해와 향후 계획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올해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 시 역사문화공원에 위치한 양매제를 역사문화 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조성하겠다고 하셨는데,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대내외적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고 그 여파로 지역의 경제 여건 역시 녹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담양군의 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뛰어다니겠습니다. 정은 나누면 더 따뜻해지고 더 커진다고 합니다.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2025년, 사랑하는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군정질문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