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신재향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38만 양산시민 여러분! 곽종포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나동연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중앙동·삼성동 지역구 신재향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양산시의 소중한 역사 자산인 “이징석 장군묘”를 품고 있으면서도 수십 년간 기본적인 보행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온 명곡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 의원이 최근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명곡마을 초입부터 마을 안길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약 1.6km에 달합니다. 이 구간에는 주민과 방문객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인도가 단 1m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60여 가구 주민들은 쌩쌩 달리는 차량을 피해 배수로 측구에 몸을 바짝 붙이고 보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산 신기리 산성과 북정동 고분군에서 시작해 명곡동으로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산행을 마친 뒤 보행로가 없는 도로를 따라 차량과 뒤섞여 이동하는 현실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1.6km라는 거리는 성인의 걸음으로도 25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이 긴 구간을 주민들이 매일 불안 속에서 걸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행정의 명백한 소홀이자 시민 안전에 대한 방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시는 “도로 폭이 좁고 지형적 한계가 있어 인도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문제는 단순한 마을 안길 민원의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 의원은 유사 사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 원동면의 경우 최근 절벽과 철길 사이라는 어려운 지형 조건 속에서도 데크형 보행로를 설치해 주민 안전을 확보할 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그리고 부산 동구 역시 가파른 산복도로에 캔틸레버 방식의 데크 로드를 설치하여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한 사례가 있습니다. 명곡로 또한 도로 옆 경사면이나 배수로 상부를 활용한 데크 공법을 적용한다면 산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히 보행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현안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이 이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명곡로가 단순히 마을 주민들만 이용하는 생활도로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명곡마을에는 조선 초기의 청백리로 알려진 삼장수 가운데 맏형인 이징석 장군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경남연구원 학술대회에서도 경상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논의된 바 있는 우리 양산의 소중한 역사 자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문화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진입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보행로가 없는 위험한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문화유산 접근성은 물론 주민 안전도 확보되기 어렵습니다.
지금처럼 위험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입로를 방치하면서 어떻게 문화유산 승격과 관광 자원화를 논할 수 있겠습니까? 안전한 보행 환경이 마련된다면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외지인들이 이징석 장군의 흔적과 양산의 역사 문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역사 탐방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양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변화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첫째, 명곡마을 약 1.6km 구간에 맞춤형 데크 보행로 설치 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십시오. 둘째, 보행로 설치 이전이라도 야간 조명, 과속 방지 시설 등 최소한의 보행 안전 인프라를 우선 확충해 주십시오. 셋째, 이징석 장군묘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경상남도 지정 문화유산 추진을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
우리 양산시의 소중한 역사 자산인 “이징석 장군묘”를 품고 있으면서도 수십 년간 기본적인 보행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온 명곡마을 주민들, 더 나아가 양산시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1.6km의 길을 매일 불안 속에서 걷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길을 안전한 생활의 길, 그리고 역사로 이어지는 길로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시장님의 전향적인 행정 결단을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