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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 5분자유발언

김영인 의원 5분자유발언

311회 제1본회의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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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푸르름이 가득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기에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을 지난 다음 날이자,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날입니다.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기후 위기 시대, 안전한 태안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기후변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태풍과 가뭄, 폭염, 폭설, 한파,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각종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 재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특정 계절이나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기후 위기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2024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1890년부터 1900년 대비 1.55℃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0년 2015년부터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로 기록됐고, 2024년이 그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양 온난화도 심각한 수준으로, 지난해 해양의 열 함량은 6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았으며, 지난 20년 2005년부터 2024년 동안의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년부터 2005년까지의 속도 대비 2배 이상 빨랐다고 합니다. 해수면 상승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993년부터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전 지구 평균 해수면 고도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연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4.7㎜로, 1993년부터 2002년의 연간 평균 속도인 2.1㎜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안 지역의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은 가장 큰 빙하 감소를 기록한 시기 중 하나였으며, 1950년 이후 가장 심각했던 10건 중 7건이 2016년 이후 발생했으며, 북극 해빙 면적은 지난 18년 중 가장 적었으며, 남극의 해빙 면적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극한 기후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실제로 2024년에는 폭염, 허리케인, 가뭄 등의 재해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 경고 속에서 우리 태안군도 더 이상 예외일 수 없습니다. 2023년 국립해양조사원의 발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은 최대 7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태안군은 서해안에 위치한 만큼 해수면 상승과 기상이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대조기마다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며, 해안가 주민들은 큰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해변가에서는 대조기와 기상이변이 겹치면서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마을 안쪽까지 범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민들은 어업활동에 지장을 받았을 뿐 아니라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기후 위기는 막연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마을에서, 주민들의 삶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구체적인 대책을 제안합니다.

첫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해안 인프라 설계기준 강화와 보강입니다. 침수 위험이 큰 지역의 방파제, 제방, 배수시설 등의 기능과 구조를 면밀히 재점검하고,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는 보강계획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둘째, 침수 상습 지역의 배수 시스템 개선과 현대화입니다.

기존의 배수 설비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대조기나 집중호우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셋째, 실시간 해양·기상 모니터링 및 자동 경보 시스템 구축입니다.

태안군처럼 해안선에 인접해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산업이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조기경보 체계와 군민 행동 요령 안내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넷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 구축입니다. 전문가, 군민, 기업,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이 논의되고, 그것이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에너지 절약운동 동참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주변에 알리기, LED 조명 사용하기, 음식은 필요한 만큼만, 옷을 지나치게 많이 사지 않기 등 실생활에서의 작은 실천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 운동에 함께해야 합니다. 태안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보물 같은 고장이지만, 동시에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태안군도 큰 재난의 중심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후 위기는 ‘언제 올지 모르는’ 위험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비상사태입니다. 군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태안군이 먼저 움직이고, 먼저 대비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군 차원의 정책 강화와 실질적 실행을 강력히 요청하며,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함께 행동하는 기후 안전 도시 태안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충남 태안군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