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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의회 5분자유발언

정희정 의원 5분자유발언

269회 제1본회의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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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밀양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허홍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안병구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희정 의원입니다. 밀양은 예로부터 예술과 혼의 도시로 불려왔습니다. 우리의 심장 속에는 언제나 “날 좀 보소”로 시작되는 밀양아리랑이 흐르고, 들판에서는 백종놀이의 흥겨운 가락이 울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해 용호놀이의 함상이 온 마을에 함께 어우러져 울려 퍼집니다.

이처럼 밀양의 무형유산은 밀양인의 정신과 공동체 문화가 세대를 넘어 전해온 생생한 기록이며 전통예술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무형유산 현실을 보면 무형문화재 보유자 대부분이 고령화되었고, 밀양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는 명예보유자를 포함해 단 6명에 불과하며, 젊은 전수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무형유산 보유자나 단체의 활동도 공연이나 행사 중심으로 운영되어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승자의 고령화와 청년층 참여자가 제도적 지원의 한계로 인해 소중한 무형 유산들이 점차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보전”을 넘어 “살아있는 계승”으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밀양만의 무형유산 진흥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시민 인식 제고와 미래세대를 아우르는 전승 기반 강화입니다. 무형유산의 보전은 행정이나 전문가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시민 모두가 그 가치를 알고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무형유산은 특정인의 기술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동의 문화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민 누구나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무형유산 홍보주간 운영, 시민 참여형 체험프로그램, 전승자와의 대화 행사를 추진하여 무형유산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되는 문화로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전승의 고리를 미래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교육 및 체험 기반 강화도 시급합니다.

밀양시는 무형유산 보유자나 전승교육사에게 일부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으나 전수자에게는 별도의 지원 제도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반면 인천시나 경기도의 경우 무형유산 전수장학생을 선발하고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여 전수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전승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밀양시도 전수장학생 제도를 적극 추진하여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찾아가는 무형유산 교실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무형유산 체험캠프 등을 통해 미래세대가 자연스럽게 무형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계승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국비 457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무형유산원과 시비 191억 원이 투입되는 320억 원 규모의 밀양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은 단순한 연습실이나 공연장이 아니라 미래세대가 밀양의 무형문화재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유하며 전통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야외상설공연장 조성과 상시공연 체계 구축입니다. 무형유산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공연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전승자들의 활동 무대이자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서 무형유산의 지속적인 전승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야외공연장에서 전통문화와 현대 공연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화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동시 하회마을 일대 야외공연장은 전통문화와 공연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문화의 보존과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밀양시도 야외상설공연장을 조성하여 무형유산의 지속적 전승과 지역 문화의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해야 합니다. 이 공간은 무형유산이 시민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 숨 쉬는 기반이 될 것이며, 밀양의 문화적 자긍심과 관광자원 가치를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셋째, 밀양시 무형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입니다.

현재 도 단위 조례는 있으나 밀양의 전승 여건과 지역 실정을 반영한 조례는 부재한 실정입니다. 조례를 통해 무형유산의 조사, 등록, 전승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고, 밀양형 무형유산 보전 및 활용 시책을 수립하여 정책의 지속성과 행정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규범 제정을 넘어 밀양을 품격 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이끄는 제도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무형유산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 속에 흐르는 문화의 숨결입니다. 우리가 지금 지켜내지 못한다면 미래세대는 더 이상 밀양의 혼을 체험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세대 간 연결을 통한 사람 중심의 전승 행정, 지속가능한 문화관광도시 정책이 필요합니다. 우리 밀양이 무형유산을 품은 품격 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행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드립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제란 의원

출처 경남 밀양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