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희재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이상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김진홍 구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산광역시 동구의회 김희재 의원입니다. 헤밍웨이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소설 노인과 바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웹상에서는 이 노인과 바다가 부산시의 별칭으로서 인용되고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노인과 바다밖에 없는 도시라는 의미로, 원작의 명성과는 달리 조금은 냉소적인 의미로 붙여진 별칭입니다. 4 (제313회-제1차) 실제로도 올해 4월 기준 부산광역시의 고령인구 비율은 21.9%로 전국 광역시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오명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동구의 고령인구 비율은 부산시 평균보다 약 7% 높은 28.6%이며 거기다 북항과도 맞닿아 있으니 노인과 바다에서도 노른자 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높은 고령화율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얽히고설켜 있겠지만 오늘 본 의원은 그중에서도 청년인구의 이탈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동구의 만 15세부터 34세까지 청년인구 비율은 90년대 40%대에서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며 감소해왔고 현재에 와서는 부산시 평균보다도 약 1.5% 낮은 20.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떠나는 원인에는 일자리, 주거, 인프라 등 굵직한 요인들이 있겠으나 이러한 부분들은 자치구 차원에서 개선하기에 명확한 한계가 있는 사항입니다. 다만 제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구는 여전히 청년들에게 큰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를 말씀드리자면 첫째로 청년들을 위한 공간의 부재입니다.
청년채움공간, 와글와글플랫폼, 니트플레이스, 청년마루 등 그 이름과 조성 취지는 조금씩 다르나 부산시 대부분의 구에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본인들에게 맞는 청년정책들을 탐구하기도 하고 스튜디오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기도 하며 창업 컨설팅을 거쳐 청년공간에 마련된 공유오피스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그럼으로써 지자체에서는 청년 유입 효과는 물론이고 새로운 문화가 피어날 수 있는 텃밭을 조성할 수 있으며 청년들은 자신들의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펼쳐볼 수 있는 무대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구에는 이러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청년들도 동구가 아닌 다른 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는 전담 인력의 부족입니다. 현재 우리 동구 전체 공무원 650여 명 중 청년정책계에 배정되어 있는 인원은 계장님을 포함한 총 세 분이 전부입니다.
물론, 본 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른 구들 역시 비슷한 처지로 부산시 평균으로 봤을 때 세 명의 인원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러한 부산시의 전체적인 청년에 대한 무관심이 지금과 같이노인과 바다라 불리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동구부터라도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하며 이러한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인력부터 갖춰야 합니다.
출생률의 저하로 인한 청년인구의 감소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지만 청년인구의 이탈은 해당 지역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보기에 자신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불태울 원료가 없는 잿빛 도시로 보였기 때문에 떠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디 우리 동구가 청년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청년들의 눈에 잿빛이 아니라 푸른빛 청년과 바다가 되기를 바라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