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희재 의원 5분자유발언
사랑하는 동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항상 구정을 위해 애쓰시는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희재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동구의 빈집을 공유숙박으로 살려 머무는 동구라는 새로운 체류도시 전략을 만들자는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빈집을 단순 정비 대상이 아니라 골목과 역사, 주민의 일상과 청년의 기획력이 만나는 무대로 다시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동구는, 우리 동구에는 많은 빈집이 남아 있습니다. 수정동‧범일동 산복도로와 초량의 오래된 골목 곳곳에 방치돼 있는 빈집은 안전‧방범과 도시 미관을 해치고 범죄‧화재의 위험을 키우며 주거환경의 가치를 떨어뜨려 왔습니다.
그러나 시야를 조금만 바꾸면 빈집은 부담이 아니라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부산 원도심에선 낡은 여관과 빈집을 개조한 청년 창업공간과 감성 숙소가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골목과 상권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는 이 흐름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도시입니다.
초량의 근대문화 자산과 범일‧수정 산복도로의 풍경, 부산항을 내려다보는 항만도시의 모습은 관광 자원이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유니크 동구 사업으로 초량‧수정동 빈집을 문화‧휴식 공간으로 바꾸는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숙박 기능, 곧 공유숙박을 결합한다면 동구는 들렀다 가는 도시가 아니라 골목을 걷고 상권을 이용하는 ‘머무는 동구’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빈집 활용은 저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여러 의원님들과 집행부가 함께 고민해 온 과제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안전, 예산, 주민 수용성, 민간 운영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변화를 멈추고 뒤로 물러설 수 없으며, 빈집을 방치하면 위험은 그대로 남고 쇠퇴한 이미지만 더 깊어질 뿐입니다. 이제는 우려 때문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우려를 정확히 진단하고 보완‧해결할 정책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빈집을 그대로 두면 동구는 늙어가고, 그러나 빈집을 살려내면 동구는 다시 젊어질 것입니다. 불 꺼진 골목에 불이 켜지고 청년이 들어오면 여행객이 머무르는 순간 동구의 인구 구조와 상권, 도시 이미지는 달라질 것입니다. 본 의원은 이런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방향을 제안드립니다.
첫째, 빈집 공유숙박 리모델링 지원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장기임대 또는 기부채납받은 빈집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 감성숙소, 공방, 체험 공간으로 바꾸고 건축‧소방‧위생 등 안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며 외관 디자인과 간판, 조명 가이드를 통해 동구만의 골목 풍경과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둘째, 청년 운영자와 로컬 창작자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창작공방, 전시, 워크숍과 숙박을 결합한 동구형 로컬스테이 운영자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하고 초기 운영 컨설팅과 홍보, 네트워크를 행정이 지원해 청년 일자리와 지역 창업을 동시에 뒷받침해야 합니다. 셋째, 지역 상권과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합니다. 초량밀면, 범일시장, 수정시장, 차이나타운 등 우리 동구의 상권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체류, 소비, 산책형 관광 동선을 설계해 숙박객이 머무는 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소비와 경험이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동구의 정체성을 담은 해양도시‧산복도로‧근대문화 브랜드를 확립해야 합니다. 동구 야경 스테이, 산복도로 감성숙소, 초량 근대문화 스테이처럼 지형과 역사, 항만 경관을 살린 숙박 콘텐츠를 발굴‧육성해 해양수도 부산을 대표하는 원도심 숙박 브랜드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동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첫 관문입니다.
이 관문도시의 이미지는 부산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되며 동구가 쇠퇴한 이미지를 벗고 부산의 변화와 창조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빈집 활용과 청년 창업, 도시재생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변화는 언제나 우려 속에서 시작되지만 그 우려를 해결하고 방향을 잡는 것이 의회의 역할입니다. 본 의원은 빈집 활용과 청년 창업, 도시재생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집행부와 함께 안전과 주민 수용성을 꼼꼼히 점검해 나가면서 동구가 해양수도 부산의 원도심 경쟁력을 가장 먼저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