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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윤정섭 의원 5분자유발언

338회 제1본회의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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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장님,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윤정섭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단순히 하나의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새겨듣고 고민해야 할 동구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동구는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재생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미래는 건물의 높이가 아니라 사람의 성장으로 결정이 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교육이고, 꿈을 키우는 것은 문화이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체육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많은 젊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이유로 동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더 나은 교육환경과 더 많은 문화‧체육의 기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단순히 인구 감소라는 숫자로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우리는 과연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뛰어놀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까? 우리 동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체육공간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학교가 끝난 뒤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친구들과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을 배우며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 마음껏 뛰어놀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방식도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현재 많은 공공체육시설이 사실상 성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성인들의 건강 증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공시설이라면 미래 세대에게도 충분한 이용의 기회를 주어야만 합니다.

청소년들이 방과후와 주말에 부담 없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청소년 전용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운동장을 찾지 못하면 결국 스마트폰과 PC방이 아이들의 운동장이 되고 맙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AI도서관을 비롯한 AI기반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동구가 AI기반 영어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아이들이 졸업할 때쯤이면 “동구가 나에게 외국어 하나를 선물해 주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언젠가 동구의 아이들이 이렇게 말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동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지혜와 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라고 말이죠.

그것이야말로 지방정부가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의 격차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과 지역사회의 힘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를 돌아보면 중요한 교육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구가 많다고 해서 훌륭한 인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서쪽 끝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이번 월드컵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섬마다 야자수 한 그루와 축구공 하나’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기가 강합니다.

대형 경기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나라 곳곳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축구 골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유럽이라는 빅리그에 진출을 합니다. 결국, 인재는 인구의 규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이제는 행정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교육‧문화‧체육의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학교는 교육을 책임지고, 지방정부는 제도와 예산을 지원하며, 대학과 기업, 문화예술인, 체육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동구의 미래는 건설 현장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만들어지고, 공연장에서 만들어지며, 운동장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에서 만들어집니다.

오늘 본 의원의 발언이 단순히 5분 동안의 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꿈꾸는 도시, 교육 때문에 찾아오고 문화 때문에 머물며 체육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도시, 부산 동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부산 동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