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강유진 의원 5분자유발언
구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강동구민 여러분! 조동탁 의장님과 박원서 부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김경탁 부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지역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입니다.
강동구의회 제9대 의원으로서 마지막 본회의에서 발언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4년 전, 주민의 선택을 받고 강동구의회에 발을 들이던 날의 설렘과 무거운 책임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저는 늘 정치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에 임했습니다.
특히, 가장 낮은 곳에서 들려오는 절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을 살피고, 돌봄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고민하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한 강동의 미래를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습니다.
강동구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물놀이의 날 행사를 개최했을 때 물속에서 마음껏 웃으며 놀던 장애인과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정책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이 될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또 지역에서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며 작은 민원 하나라도 해결되었을 때 “덕분에 마음이 놓였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이야말로 의정활동의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처럼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조금이라도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 의정보고서를 준비하던 중, 아들이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구의원으로서의 엄마는 ‘등잔 밑 사각지대에 불을 켜는 의원’ 같았어.” 그 한마디에 지난 4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곳을 찾아 작은 등불 하나라도 더 켜고자 했던 제 진심이 주민들께도 잘 전달되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늘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조언으로 저를 성장하게 해 주신 강동구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의회사무국 직원 여러분! 그리고 강동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온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늦은 밤까지 회의와 주말도 없는 일정 속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 준 가족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 구청 공무원 여러분!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식사 한 번 편히 나누지 못했던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저 또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보람과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선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역량 있는 인재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 그것 역시 공직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마지막 역할이라는 마음으로 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비록 의회라는 자리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지만 강동을 사랑하는 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동이 서로를 존중하고 약자를 품으며, 미래 세대의 꿈을 키우는 따뜻한 도시로 나아가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강동구의회에서 보낸 지난 4년은 제 인생에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등잔 밑 사각지대에 작은 불을 켜고자 했던 제 마음, 그 작은 불씨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강동구민 여러분!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