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회 5분자유발언
윤철상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환 하면 배, 직산 하면 들깨, 입장 하면 거봉포도의 고장을 지역구로 활동하는 더불어민주당 윤철상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엄소영 의장님, 그리고 권오중 부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365 행복 천안을 위해 애쓰시는 장기수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천안의 정체성을 담은 버스승강장과 가로등 조성을 통해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공공디자인 정책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벤치와 가로등 거리 시설물에 디자인을 담은 편의시설이 도시의 상징이 되었고 오늘날에는 세계인이 찾는 관광 자원이 되었습니다.
독일 하노버시는 버스승강장을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문화와 예술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공공시설물이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관광 자원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며 충청남도 청양군은 고추를 연상한 가로등을 공공시설물에 적용하여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냈습니다.
과거에는 실용성과 경제성이 공공시설물의 핵심 가치였다면 이제는 도시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담아내는 공공디자인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정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안시의 버스승강장과 가로등을 살펴보면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획일적인 모습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며 시민과 관광객이 마주하는 공공시설물에서는 천안만의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천안시는 「천안시 공공디자인 진흥 조례」를 제정하여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공공디자인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시설물을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천안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현재 추진 중인 39개소 스마트 버스승강장 설치사업은 대부분 표준형 모델을 활용하고 있어 시민 편의성은 높였지만 천안만의 특색과 도시브랜드를 담아내기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천안시가 이러한 지역의 특색을 공공디자인에 담아낸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겠습니까? 성환읍에 들어서는 순간 대한민국의 대표 특산물인 성환 배를 형상화한 버스승강장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밤이 되면 배꽃으로 모티브로 한 가로등이 거리를 은은하게 비춘다면 그것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천안을 대표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천안시는 천안의 특산물과 먹거리를 친근하게 표현한 천안프렌즈 호두과장, 봉팀장, 오이사, 순대리, 배사원 등과 같은 지역 캐릭터도 이미 마련되어 있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콘텐츠를 버스승강장과 가로등 및 안내시설 등에 자연스럽게 접목한다면 시민들에게는 자부심과 관광객들에게는 천안을 기억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승강장 사업에 천안의 이야기와 천안의 얼굴을 더하자는 것입니다.
이에 천안시 공공디자인 혁신을 위해 몇 가지 제안 드립니다. 첫째, 천안형 스토리텔링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를 스마트승강장 등 공공시설물에 적극 반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천안시는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되어 있으나 천안시민만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공공디자인을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실정입니다.
이에 지역의 문화와 특산물, 천안프렌즈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활용한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적극 도입하고 스마트승강장의 편의 기능과 야간경관 조명을 함께 접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상징성이 큰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의 특색이 뚜렷한 곳을 선정하여 공공디자인을 우선 적용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성환읍에는 배를 형상화한 버스 승강장이나 배꽃 테마 가로등 거리를 조성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검증 후 직산읍, 입장면을 비롯한 다른 읍·면·동으로 확대한다면 천안의 곳곳이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을 담은 특색 있는 도시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버스 승강장 하나, 거리를 밝히는 가로등 하나에도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담길 때 비로소 특별한 도시가 됩니다. 그것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천안의 가치를 키우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아름다운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성되는 스마트 승강장과 가로등이 단순한 공공시설을 넘어 천안의 역사와 특산물과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천안이 될 수 있도록 장기수 천안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