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의회 5분자유발언
이정희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구리시민 여러분! 양경애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동화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정희 의원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시민 여러분의 고통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는 기후 위기라는 절박한 과제 앞에 서 있으며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일 수밖에 없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폭염 속에 노출된 위기 가구가 없는지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모든 구리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현장을 지켜온 활동가 출신으로 제10대 구리시의회 개원 후 첫 5분 자유발언대에 선 만큼 기후 위기와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한 가지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드리는 제안은 구리시의 환경, 복지 그리고 어르신 일자리라는 세 가지 가치를 하나로 묶어낼 혁신적인 민생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학교 급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비식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사업입니다. 영양사와 조리사분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정성껏 만든 음식 중에서는 배식대에 나가지도 않은 채 남겨지는 예비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비식은 학생들이 먹고 남긴 잔반이 아닙니다. 손 한 번 대지 않은 깨끗하고 영양가 높은 순수하게 남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안전한 전달 체계가 없다 보니 이 소중한 음식들이 급식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이 쓰레기봉투로 들어가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이웃들이 한 끼 식사를 걱정하십니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제대로 연결만 한다면 버려질 한 끼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따뜻한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경기도는 2023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전국 190여 개 학교가 참여해 3년간 무려 251톤의 예비식을 나누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예비식의 온도와 수거 시간 그리고 이동 경로까지 관리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위생과 안전이 완벽히 담보된 나눔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학교 예비식 나눔은 1석 3조의 선순한 모입니다. 첫째,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입니다.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촘촘한 먹거리 복지입니다. 결식 우려 가구와 홀몸 어르신께 정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셋째, 어르신 일자리와 지역사회 돌봄망 완성입니다.
예비식을 수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우리 지역 어르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편찮은 데는 없으십니까?" 안부를 묻는 따뜻한 돌봄망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 가지 추진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구리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참여학교, 푸드뱅크 및 지역복지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주십시오. 구리시는 기관을 연결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구리형 예비식 나눔 시범사업부터 시작해 주십시오.
처음부터 대규모 시스템을 만들 필요 없습니다. 기존의 푸드뱅크와 자원봉사단체, 복지기관 전달망을 활용해 간단한 전자기록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셋째, 식품 안전과 학교의 업무 부담을 고려한 표준 운영 기준을 마련해 주십시오.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분들께 소분이나 운반 등 추가 업무가 가서는 안 됩니다. 학교는 안전하게 인계만 하고 수거와 배분, 위생 책임과 보험 가입은 지자체와 전담기관이 전적으로 맡아야 합니다. 이 제안은 새로운 센터를 설치하거나 처음부터 많은 예산을 투입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가 제공할 수 있는 예비식과 지역기관이 보유한 기존 전달 체계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행정이 안전하게 연결해 보자는 것입니다. 작게 시작하되 과정은 꼼꼼하게 기록하고 성과와 안전성이 확인되면 참여 학교와 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됩니다. 존경하는 구리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와 동료의원 여러분! 정성 들여 만든 여분의 음식이 어르신의 일자리가 되고, 홀몸 어르신의 따뜻한 한 끼가 되는 구리시, 쓰레기는 줄여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소외 없이 더불어 사는 구리시, 이것이 제가 꿈꾸는 구리시의 미래이자 정치를 통해 증명하고 싶은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구리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구리형 학교 급식 예비식 나눔 모델을 마련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저 역시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