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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의회 5분자유발언

윤재구 의원 5분자유발언

303회 제1본회의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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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연천군의회 의원 윤재구 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박영철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군정 발전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김덕현 군수님과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연천의 농민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농민들은 늘 말합니다. “농사는 하늘이 절반이고, 사람의 땀이 절반이다.”.

하지만 지금 농민들에게는 하루도 버겁고, 현실은 더 버겁습니다. 농민들은 새벽 4시면 일어나 논으로, 밭으로 향합니다. 한여름 40도에 가까운 폭염 속에도,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겨울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하루도 쉴 수 없습니다.

그렇게 1년을 버텨 수확을 하지만 통장을 열어보면 남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빚과 허탈함입니다. 비료값은 치솟았습니다. 농약값도 기름값도 인건비도 농기계 수리비도 모두 올랐습니다.

그런데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떨어집니다.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를 보는 세상, 이것이 과연 정상입니까? 농민들은 이제 농사 이야기를 하면서 웃지 않습니다. “올해는 얼마나 손해를 볼까?”, “대출은 어떻게 막지?”,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이러한 이야기만 하십니다.

농민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평생 흙을 일구며 살아온 부모님은 이제 자식들에게 말합니다. “너만큼은 농사짓지 마라.”.

농업이 자랑이 아니라 걱정이 된 현실,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떠나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아 점점 활기를 잃어간 지 오래입니다. 농민 한 사람이 농사를 포기하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논은 잡초로 덮이고, 마을은 더 조용해지고, 지역경제는 더 위축됩니다.

연천은 농업이 중심인 지역입니다. 농업이 무너지면 연천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농민들은 늘 마지막 순서입니다.

행정은 문제가 생기면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예산이 없다고 합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농사는 계절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파종 시기를 놓치면 1년을 잃습니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생계를 잃습니다. 행정의 늦은 결정은 농민에게 생존의 문제가 됩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기에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대책을 촉구합니다.

첫째, 농자재 지원을 현실에 맞게 확대해야 합니다. 비료값, 농약값, 기름값 모두 치솟은 지금은 예전 기준에 머문 지원으로는 농민들의 실제 부담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둘째,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보상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폭염과 폭우, 한파가 반복되는 요즘 한 번의 자연재해가 1년의 농사를 통째로 앗아갈 수 있는 만큼 현실에 맞는 보상기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셋째, 연천 농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판로를 넓히고, 공공급식과 지역 소비를 확대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길러내도 팔 곳이 없고 제값을 받지 못하면 농민의 땀은 결국 손해로 돌아올 것입니다.

넷째, 청년농이 돌아오고 기존 농민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과감히 지원을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농업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청년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농촌은 더 빠르게 늙어갈 것입니다. 농민들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을 바라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행정은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논두렁에서, 비닐하우스에서, 농민의 갈라진 손을 잡을 때 진짜 정책이 시작됩니다. 한 번쯤은 새벽에 농민과 함께 들판에 나가보십시오.

해가 뜨기도 전에 시작되는 노동이 얼마나 고된지 직접 보고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 땀방울을 본다면 농업 예산은 비용이 아니라 연천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농민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농민이 웃어야 시장이 웃고, 상인이 웃고, 연천이 웃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단순한 농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밥상이며, 연천의 미래입니다. 부디 더 늦기 전에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민들의 한숨을 희망으로 바꾸는 행정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농민이 무너지면 연천도 무너집니다. 이 절박한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경기 연천군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