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성민 의원 5분자유발언
여태까지 마이크 끈 적 없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30만 도봉구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우리는 오늘 참담하고 분노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새롭게 출발하여야 할 제10대 도봉구의회가 개원 초부터 독식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당 간의 자존심 싸움이나 다툼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의를 거스르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 명백한 잘못입니다. 이번 지방의회 도봉구의원 선거 결과를 똑똑히 보십시오. 도봉구민들이 던진 진짜 표심은 민주당 7만9,881표, 국민의힘 5만7,150표였습니다.
구민 전체의 표심은 민주당이 훨씬 많았음에도 선거제도의 한계로 인해 단 한 석의 차이로 의석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아슬아슬한 8대 7의 구도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독주를 허용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양보하며 오직 구민만을 위해 견제와 균형을 이루라는 도봉구민의 준엄한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은 어떻습니까? 단 한 석이 많다는 이유로 대화와 협치를 버리고 구민들의 뜻을 정면으로 배신했습니다. 지난 7월 6일 의원 정수의 우세를 앞세워 단독으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더니 이제는 3개의 상임위원장까지 몽땅 독식하고 폭주하고 있습니다.
주민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똑똑히 경고합니다. 자리싸움과 정쟁으로 정당한 구정 운영을 방해하고 주민의 소중한 일상을 볼모로 삼는 정치는 구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는 외면하지 말고 정 안 되면 벽이라도 보고 욕을 하라고 했습니다. 무관심으로 외면하는 순간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주민 무서운 줄 모르고 폭주합니다. 더 나쁜 정치가 우리의 삶과 도봉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지켜보며 행동할 것입니다.
누가 민생을 외면하고 자리를 독식했는지 역사에 남기고 다음 선거 때 똑똑히 심판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당장 일방적인 독식을 중단하고 여야가 함께 손잡고 일하는 의회로 돌아오십시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구민들의 시선이 살아있는 한 당신들의 폭주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도봉구의회가 진정 구민의 의회로 바로 서는 날까지 끝까지 주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