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박길선 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우상호 도지사님과 강삼영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먼저 의장이라는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소임을 맡겨주신 데 대하여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12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힘찬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열두 달이 모여 한 해를 이루듯 이번 제12대 의회는 도민과 역대 의회가 함께 다져온 토대 위에서 특별자치시대의 성공을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쁘고 뜻깊은 순간에도 의장으로서 마음 한편의 무거움을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민주주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도민들께서 엄중히 묻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150만 도민의 뜻을 받드는 우리 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 제12대 의회는 오직 도민만 바라보는 성숙하고 신뢰받는 모습으로 책임 있는 대의기관의 위상을 단단하게 세워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지금 우리 강원특별자치도가 마주한 안팎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국가 안보와 청정 환경이라는 명분 아래 많은 제약을 감내하며 정당한 권리를 양보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의 뒷모습을 지켜보아야 했고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은 깊어지고 도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그러나 상황이 어렵다고 책임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제12대 의회가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규제의 사슬을 풀고 도민의 눈물을 닦아내며 강원의 생존을 넘어 풍요로운 내일을 엮어갈 길을 끝까지 찾아가야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표심의 깊은 뜻을 함께 헤아려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에게 완벽한 독점 대신 절묘한 균형을 주신 까닭이 있지 않습니까? 혼자 가기보다 머리를 맞대고 부딪히며 더 단단한 결론을 내리라는 도민들의 깊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의석의 비율은 대립과 반박의 경계선이 아니라 오직 강원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짊어져야 할 책무이자 무게입니다. 정당을 떠나 오직 도민의 이익만을 중심에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해법으로 바꾸어내는 위대한 통합의 정치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 엄중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제12대 의회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도민의 삶을 현장에서 살피는 일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민생보다 앞서는 정치는 없고 도민의 삶보다 귀한 가치는 없습니다. 의회가 다루는 예산 한 푼, 조례 한 구절은 도민의 일자리이자 소득이며 안녕이어야 합니다.
탁상공론은 과감히 걷어내고 도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과 청년, 소외된 이웃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하고 든든한 의회가 되겠습니다. 둘째,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품격 있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힘의 논리를 밀어붙이는 낡은 정치와 단절하고 도민과 교육행정 전반을 도민의 눈높이에서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치열하게 토론하되 도민을 위한 성숙한 협치의 모범으로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셋째, 강원의 새 시대를 여는 미래를 견인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특별자치는 안주하는 이에게는 이름뿐인 제도에 불과하지만 도전하는 우리에게는 무한한 기회의 장입니다. 청정강원대지 대한민국의 내일을 선도할 첨단산업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마침 국가 차원의 미래산업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메가프로젝트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지만 그 눈의 중심에 강원이 자리하고 있는지 되짚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 의회가 앞장서서 강원의 역할과 몫을 분명히 확보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훗날 오늘을 돌아보며 도민의 신뢰에 당당히 답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뜻과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