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회 5분자유발언
이재갑 의원 5분자유발언
이재갑 의원입니다. 발언에 앞서 방청 와 주신 길안면 용계리 용계은행나무 지킴이죠. 청년 어부라고 자칭하시면서 용계리 이장을 맡고 계시는 권선혁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특히 서대문구에서 오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 안동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기회는 지나갑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짚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안동의 현실은 냉혹합니다. 인구는 줄고, 경제의 숨통은 빠르게 조여 오고 있습니다. 2021년 이후 유·아동 인구는 해마다 약 600명씩 감소하고 있고, 생산가능인구는 5년 사이 6,000명 이상 증발했습니다.
이것은 통계가 아닙니다. 안동의 미래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안동은 조용히 쇠락하는 도시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절망적인 흐름을 스스로 뒤집을 수 있는 전환점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20일,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고향 안동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월 31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그리고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을 만났습니다. 약 두 시간 반에 걸쳐, 안동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과 국제행사 개최지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국가의 시선이 지금, 안동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이 기회를 바라만 볼 것인가, 아니면 안동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인가.
일각에서는 묻습니다.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 일본 총리를 초청하는 것이 맞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바로 독립운동의 성지이기 때문에, 안동이어야 합니다. 임청각 복원은 우리가 역사적 정체성을 지켜왔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그 당당한 토대 위에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서 한·일 정상이 마주 앉는 것, 그것은 과거를 매듭짓고 미래로 나아가는 가장 강력한 세계적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한·일 미래 협력의 비전을 담은 ‘안동선언문’이 울려 퍼지는 순간, 안동은 이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화해, 그리고 협력의 상징’으로 그 위상이 완전히 재편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본 의원은 분명하게 제안합니다. 첫째, 한·일 정상회담을 출발점으로, 민족의 열사 안중근 의사가 꿈꾸던 동양평화론의 정신을 담은 국제 평화포럼의 상설 개최지로 안동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둘째, 독립운동 정신과 유교문화를 연계한 K-인문관광의 국가적 거점으로 안동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셋째, 한·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및 대마 산업 협력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안동의 인구 소멸을 타개하고, 지역 산업의 숨통을 틔울 가장 확실한 ‘승부수’입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그 순간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안동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유휴 부지 활용을 포함한 도시계획을 과감히 재정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약 20년 가까이 방치된 (구)36사단 부지를 중심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드론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 유치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경북 북부권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의과대학 유치 또한 이 흐름 속에서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회는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지금 노를 젓지 않으면, 배는 멈춥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안동의 내일은 없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유치를 계기로, 안동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집행부의 책임 있고, 과감한 대응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50만 안동인 여러분! 김경도 의장님과 동료의원님 여러분!
권기창 시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