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2일 토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전북 완주군의회 5분자유발언

유의식 의원 5분자유발언

298회 제개회식2026-02-03

유의식 의원 프로필 보기 →

위대한 완주!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유희태 군수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 방청석과 화면 너머에서 의회를 지켜보고 계시는 우리 존경하는 10만 완주군민 여러분!

오늘 저는 의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완주군민으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완주·전주 행정 통합에 관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많은 군민께서 혼란과 상처를 겪고 계십니다. 이 문제 앞에서 정치가 먼저 해야 할 말은 설명도, 주장도 아닌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완주군의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이 순간에도 군민 여러분의 곁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완주군민 여러분!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찬성과 반대를 가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안의 본질은 완주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완주군민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26일 완주군의회가 새로운 완주, 주민자치 1번지 대토론회를 준비한 것도 완주가 과연 어떤 공동체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군민들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민주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시민사회, 역사·문화, 관광정책, 행정과 재정, 정치 분야 등 각 주제별로 발제를 맡은 다섯 분의 전문가와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함께 도달한 방향성은 분명했습니다.

완주·전주 행정 통합 문제는 자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완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논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완주군의회는 통합 문제가 정쟁의 언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완주만의 길은 개발을 위한 속도의 길도 아니고, 왕좌를 향한 권력의 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완주만의 길은 오직 주민자치의 길이며, 민주주의의 길입니다. 존경하는 10만 완주군민 여러분,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유희태 군수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다툼 없이 만물을 이롭게 하고, 뭇사람이 꺼리는 곳으로 흐름으로써 물은 도에 가장 가까워진다고 하였습니다. 물은 앞장서지 않지만 결국 가장 멀리 가고, 막으려 하면 돌아 흐르며, 가두려 하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갑니다.

저는 오늘 이 말을 이렇게 다시 읽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에서는 주민의 뜻이 바로 물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고 가장 선한 것입니다.

그리고 물은, 반드시 길을 만듭니다. 완주군의회는 이 물길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주민의 뜻이 흐르는 방향으로, 완주의 미래를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제298회 임시회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번 회기 동안에도 군민의 삶을 가장 먼저 살피고 우리의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함께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북 완주군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