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회 5분자유발언
유의식 의원 5분자유발언
위대한 완주! 존경하는 10만 완주군민 여러분,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유희태 군수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입니다. 제9대 완주군의회의 마지막 임시회를 열며 지난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가 남긴 과제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새겨 보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완주군 유권자 87,607명 중 55,882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63.8%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완주군 유권자의 40%, 기권과 무효표를 합한 3만4천여 명 숫자 안에 완주 지역정치가 읽어야 할 침묵의 민심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완주군민 여러분,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서 저는 그동안 ‘주민자치 1번지 완주’를 제시해 왔습니다. 완주의 문제는 완주군민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완주의 미래는 완주군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신념과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 완주는 완주·전주 행정 통합을 주도해 온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에게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물었습니다. 정당정치가 지역정치를 대신해서는 안 되고, 완주의 지역정치는 완주군민의 생활과 일상에서 시작한다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리 완주가 지켜낸 것입니다. 특히 이원택 전북특별도지사 당선인도 어제 9일, 당선 이후 완주를 공식 방문한 첫 자리에서 “임기 중에 완주·전주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1997년부터 무려 30여 년 동안 갈등과 상처를 반복해 온 완주군민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완주군민이 가장 걱정하는 현안을 먼저 언급하고 약속해 주신 것에 대해 완주군민의 대변자로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크게 나아간 완주를 꿈꾸고 싶습니다. 완주를 지키는 정치에서 완주를 더 완주답게 단단히 세우는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핵심은 주민자치와 지역정치의 긴밀한 연결입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행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토론하고, 납득하며 그 결과와 책임을 함께 확인하며 주민이 실제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지키는 문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 모두 더 겸손해야 합니다. 더욱더 낮은 자세로 군민 곁에 서야 합니다.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과 후보와 정당에 대한 거리감, 지역정치가 내 삶을 바꿀 수 없으리라는 불신, 선거가 끝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체념과 기권으로 표출된 항의의 민심을 세심하게 살필 때 진정한 주민자치가 뿌리내리고 완주 지역정치가 새로운 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유희태 군수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 선거 이후에는 늘 남은 과제가 있습니다.
갈라진 마음을 수습하고 다독이는 일입니다. 완주의 내일은 한쪽의 승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투표한 군민도, 투표하지 않은 군민도, 찬성한 군민도, 반대한 군민도 모두 완주의 주인입니다.
민심을 ‘완주’라는 공동체로 다시 모으는 것! 이번 임시회가 제9대 완주군의회의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회기이자 완주 지역정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제300회 임시회 개회사를 갈음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