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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회 5분자유발언

박희남 의원 5분자유발언

회 제본회의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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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이상식 의장님, 선배·동료 여러분! 신용한 도지사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설농림위원회 소속 박희남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충북의 뿌리이자 생명줄인 농업이 마주한 엄중한 위기를 말씀드리고 도정의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우리 농민들은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폭염과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는 농심(農心)을 새까맣게 태우고 있습니다.

밭에서는 고추가 고온장해로 타들어 가고 과수원은 일소 피해와 낙과로 한해 농사를 포기할 지경입니다. 또 물에 잠긴 벼와 밭작물에는 병해충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학술적 경고가 아닙니다.

우리 충북 농민들이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마주하는 생존의 위협이자, 충북 농업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한 재앙입니다. 저 역시 평생을 농업 현장에서 직접 땀 흘리며 농사를 지어 온 사람입니다. 씨를 뿌릴 때의 설렘, 비를 기다리는 간절함, 그리고 자연재해 앞에 무력하게 무너지는 농민의 피눈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장의 불안과 절박함이 제 가슴에 더 사무치게 다가옵니다. 존경하는 신용한 지사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 처방으로는 더 이상 이 거대한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피해가 발생한 뒤에 지원하는 소극적 농정에서 벗어나, 선제적이고 과감한 예방 중심의 기후대응 농정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의 네 가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농업 기반시설의 체계적 정비가 시급합니다.

가뭄과 홍수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농업용수 확보와 배수시설 정비 사업을 기후위기 수준에 맞춰 전면 재편해야 합니다. 둘째, 현장 중심의 촘촘한 재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폭염과 호우 특보가 농민 개개인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현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상정보 전달체계와 행동 매뉴얼을 강화해야 합니다.

셋쨰, 농업재해보험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할 일은 많고 보상은 턱없이 부족한 지금의 보험 제도를 개선하고 농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경영 안정 지원을 더욱 두텁게 마련해야 합니다. 넷째, 미래농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합니다.

기후변화에 버텨 내는 대체 품종 보급을 서두르고 중소농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충북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농업은 충북의 뿌리입니다.

뿌리가 썩으면 줄기도, 열매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에 강한 농업을 만드는 일은 충북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저는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농민이 안심하고 땅을 일구고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의정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충북 농업을 지키는 길이 곧 충북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도민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충청북도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