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2일 토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대구 북구의회 5분자유발언

장윤영 의원 5분자유발언

301회 제2본회의2026-06-23

장윤영 의원 프로필 보기 →

사랑하는 북구 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윤영 의원입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생동하는 기운이 가득한 6월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어느덧 제9대 의회의 여정도 마무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긴 시간 북구 발전을 위해 온 열정을 다해 오신 최수열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배광식 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북구 리빙랩, 주민과 함께 만드는 현장 중심의 혁신과 성장이라는 주제로 우리 북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행정의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리빙랩’은 1990년대 북유럽에서 시작된 혁신적 거버넌스 모델로 주민이 행정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을 함께 설계하고 실험하는 공동의 주체로 참여하는 정책 방식입니다.

이는 주민이 생활 속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실행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행정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책을 결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주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입니다. 이러한 리빙랩은 이미 우리 대구 지역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확산되며, 그 효용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달서구는 ‘스마트 도시 달서 리빙랩’을 통해 주민이 직접 발굴한 문제에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해결책을 실험하는 참여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독산동의 ‘행복 주차골목 리빙랩’, 광주시의 ‘청소년 화해 놀이터 리빙랩’, 성남시의 ‘시니어 리빙랩’, 대전시의 ‘건너유 리빙랩’ 등 각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삶을 반영한 다양한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리빙랩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행정 주도 사업을 넘어 주민이 실험의 주체가 되어 사회·문화·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정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들이 공통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리빙랩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정책이 만들어지는 방식의 전환이라는 점입니다.

주민 참여가 실질적인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 때 행정은 더 투명해지고 정책은 현장에서 더 정확하게 작성합니다. 주민의 주도적 참여는 행정의 부담이 아니라 지역사회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다시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임을 이미 여러 사례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북구에서도 복현1동 마을 기록 사업, 산격3동 고독사 예방, 침산1동 골목길 안전조명 등 의미있는 리빙랩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부분 단기 사업에 머물러 있으며, 제도와 예산으로 안착시킬 안정적인 구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제 우리 북구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북구형 리빙랩 발전을 위한 3가지 방향을 제안드립니다.

첫째, 북구 리빙랩 통합 맞춤형 플랫폼 구축입니다. 동별로 흩어진 실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성과를 축적해야 합니다. 주민·행정·의회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우리 북구만의 독창적인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둘째, 리빙랩 정책 연계의 제도화입니다. 실험의 결과가 단순히 보고서로 끝나지 않고, 조례 제정, 예산편성, 구정 계획으로 공식 반영되는 명확한 연결고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주민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이 되는 효능감을 주어야 합니다.

셋째, 성과 공유 및 피드백 체계 강화입니다. 리빙랩의 과정을 주민과 의회가 함께 점검하고 보완하는 정기적인 소통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참여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리빙랩을 지속 가능한 정책도구로 만드는 핵심 조건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민 여러분! 이제 우리 행정은 윗선에서 정한 계획을 집행하는 행정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행정으로 근본부터 전환해야 합니다. 리빙랩은 미래 행정의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사람 중심의 정책 실험을 통해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역량이 북구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우리 북구에는 이미 참여와 실험의 소중한 씨앗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씨앗이 제도와 예산이라는 토양 위에서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집행부와 의회가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4년은 누군가의 민원을 듣는 시간이기 이전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부족했고, 때로는 답을 찾지 못해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서야 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언제나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구의원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다시 한 명의 구민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을 향한 마음과 여러분 곁에 서겠다는 다짐은 결코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는 더 낮은 자리에서, 더 가까운 거리에서 이웃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이 지역을 지키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믿음과 응원,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처 대구 북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