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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 5분자유발언

박미경 의원 5분자유발언

272회 제본회의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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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천전·성북·가호동 지역구 박미경 의원입니다. 시화나 시목을 지정하는 것은 단순히 예쁜 식물을 고르는 차원을 넘어 그 도시가 지향하는 가치와 시민들의 정신을 상징화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진주시의 시화 ‘석류’, 시목 ‘대추나무’ 그리고 시조 ‘백로’의 상징성과 체계적 관리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시 공원·녹지 및 조경지 내 식재 현황을 보면, 전체 405주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석류가 진양호 공원 88주, 석류공원 67주, 진주성 일원 10주 등 일부 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대추나무는 시 전체에 26주에 불과합니다.

시화 석류 379주, 시목 대추나무 26주 진주시 전체 면적 7만 1천286헥타르(ha)의 59%를 차지하는 4만 2천 헥타르가 산림면적입니다. 도시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수치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보아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며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 수목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시목인 대추나무가 26주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상징성 측면에서 구례의 산수유, 경주의 개나리 그리고 천안은 능수버들을 도시 이미지로 전략화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계절마다 거리 곳곳에서 그 상징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상징은 지정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기억할 때 비로소 도시의 얼굴이 됩니다. 제한적으로 식재된 구조로는 상징의 의미가 도시 전반으로 확산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 조성된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시화와 시목이 단 한그루도 식재되지 않았다는 점, 남강교 천수교 그리고 상평교에 해마다 식재되고있는 봄맞이 꽃은 팬지(델타), 크리산세멈, 오스테우스 전부 외래종이라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진주시 전체공무원의 업무일지 첫페이지에는 시기, 시화, 시목 그리고 시조를 상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석류공원을 중심 거점으로 재정비하고, 진주성·진주대첩 역사공원·남강변 산책로 등 주요 역사·관광 동선과 연계한 단계적 확대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식목일을 활용한 시민 참여 식재 행사를 정례화하여,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시화와 시목을 심고 가꾸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나무 심기가 아니라, 진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공유하는 공동체 활동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석류와 대추나무는 과실수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광 콘텐츠나 지역 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합니다. 다만 그 중심은 어디까지나 ‘진주시의 공식 상징’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두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계적 관리입니다.

전수조사를 통한 정확한 분포 파악, 생육 관리, 교체 계획,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상징 수목은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꾸어야 할 도시 자산입니다. 405주는 식재된 수목의 단순한 숫자가 아니며 그것은 진주시 상징의 현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제는 양적 확대와 질적 관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가꾸지 않으면 희미해지고, 전략적으로 키우면 도시의 얼굴이 됩니다. 시민과 함께 심고, 함께 가꾸며, 함께 기억하는 도시.

석류와 대추나무를 통해 진주의 정체성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경남 진주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