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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의회 5분자유발언

안신일 의원 5분자유발언

104회 제3본회의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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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존경하는 39만 세종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군면·한솔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안신일 의원입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신계룡-북천안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일방적인 독주 속에서 가장 먼저 정의로운 깃발을 들고 일어선 것은 행정도, 정치권도 아닌 바로 우리 장군면민들이었습니다.

생업을 뒤로 하고 한전 중부건설본부로, 세종시청으로,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나섰던 대규모 집회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반대 의사에는 내 고향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는 절박한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간절한 외침은 형식적인 절차에만 치중하던 입지선정위원회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 숭고한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장군면민을 포함한 세종시민 그리고 대책위원회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 장군면민 여러분의 선구자적인 투쟁은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본 의원은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이 자리에서 5분 발언을 하였고 세종시의회가 채택한 송전선로 전면 재검토 촉구 결의안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되어 이 문제를 국가적인 이슈로 부상시켰습니다.

이는 정부가 에너지 정책의 대원칙인 ‘지산지소(地産地消)’를 다시금 철저히 상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현대차그룹 9조 원 새만금 프로젝트에 정부가 지원한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기업과 데이터센터가 전력 생산지인 새만금 인근으로 이동하고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에너지의 지산지소이자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의 모습일 것입니다.

정부가 이러한 원칙을 지키며 변화의 걸음을 떼게 된 바탕에는 바로 우리 장군면민들이 앞장서서 외친 에너지의 정의가 있었습니다.

전기는 지방에서 생산하고 소비는 수도권에서 하면서 그 수송로를 위해 세종시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이제 설 자리가 없게 된 것입니다.

우리 주민들이 보여 준 용기는 단순히 “우리 집 앞은 안 된다.”는 이기적인 외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에너지 공급 체계가 나아가야 할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정책 또한 세종시의 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분산형 구조로 전환되는 상징적인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에너지의 지산지소가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임을 전국적으로 각인시킨 주역이 바로 우리 세종시민들이라는 점에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과 투쟁의 결과, 세종시는 변호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송전선로 대응 추진 TF를 구성하여 3월 중 본격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대응을 넘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시민의 권익을 지켜 내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또한 송전선로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주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비록 오늘로서 저의 이번 임기 발언은 마무리되지만 장군면을 포함하여 세종시를 향한 저 안신일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이 승리하는 정치가 진짜 정치입니다."

그 믿음을 증명해 주신 장군면 대책위원회와 세종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일궈 낸 이 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어떤 위치에서든 여러분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세종특별자치시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