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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회 5분자유발언

이수영 의원 5분자유발언

229회 제본회의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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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경옥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종훈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영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동구 주민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우리 지역에 희망을 주는 소식이며, 다른 하나는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절박한 현실입니다. 최근 울산대학교가 발표한 의과대학의 완전 이전 계획은 우리 동구를 포함한 울산 전체의 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찬 소식입니다. 2025년부터 예과와 본과의 이론 수업을 울산에서 진행하고, 임상실습도 울산대학교병원에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 장소의 변경이 아닙니다. 우리 동구 주민들이 그동안 서울까지 가야 했던 전문 의료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지역에서 양성된 의료진들이 지역에 뿌리내려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백년대계입니다. 본 의원은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의과대학이 우리 동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시점에 우리는 울산대학교병원의 또 다른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권역 호스피스센터로 지정되어 운영되어 온 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이 최근 폐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이 센터가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효율적 운영’이라는 이유로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울산은 이미 호스피스 병상 수가 전국적으로 매우 부족한 지역입니다. 총 62개 병상 중 10개 병상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는 우리 동구 주민들과 그 가족들이 존엄한 임종을 맞을 권리마저 위협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도움받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사라지는 일과 다름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본 의원은 묻고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며 의대 완전 이전을 약속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지역의 가장 취약한 환자들을 외면하는 이 모순된 행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의학교육의 핵심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닙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을 기르는 것입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바로 그런 ‘전인적 의료’와 ‘휴머니즘’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교육 현장입니다. 이런 교육의 터전을 스스로 없애면서 어떻게 진정한 의료인을 양성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재평가를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결정은 ‘사회적 책무성’이라는 핵심 평가 기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태의 책임은 병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울산시는 2019년 호스피스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지원에 따르는 관리·감독의 책임은 어디로 갔습니까? 권역 호스피스센터가 폐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울산시는 시민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까? 우리 동구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관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벌어진 이 중대한 사태에 대해 우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까? 특히 고령화가 심화되는 우리 동구의 특성상 호스피스 서비스는 더욱 절실한 문제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우리 동구 주민들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울산대학교병원은 호스피스 병동 폐쇄 결정을 즉각 재검토하십시오. 의대 이전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의 진정성을 보여주십시오. 특히 동구 주민들이 가장 절박할 때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를 지켜주십시오.

둘째, 울산시는 조례에 명시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십시오. 권역 호스피스센터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병원과의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 주십시오. 시민의 건강권 보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셋째, 동구청은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호를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십시오. 동구 주민들의 호스피스 이용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체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긴급히 요구합니다. 또한 유사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상시 협의 체계를 구축해 주십시오.

의과대학 이전이라는 희망찬 미래가, 호스피스 병동 폐쇄라는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지역 발전은 높은 곳을 향한 도약과 함께, 가장 연약한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동구주민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의료 안전망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동구의회가 앞장서서 울산대학교병원이 진정으로 지역과 함께 숨 쉬고, 우리 주민들의 삶과 죽음을 함께하는 따뜻한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구주민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울산 동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