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역: 지도에서 선택2026년 9월 12일 토요일
우리동네 지방정부

지방의회 회의록을 사실 그대로

대전 중구의회 5분자유발언

김석환 의원 5분자유발언

270회 제4본회의 [임시]2025-12-19

김석환 의원 프로필 보기 →

의원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석환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이번 제2차 정례회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확인한 하나의 사실, 행정이 가장 먼저 묻고, 가장 자주 묻고, 반드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 왜? 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백 페이지의 자료, 수백 개의 지표, 수 시간에 걸친 질의와 답변이 오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자료는 있으나 이유는 없고, 절차는 있으나 목적은 불분명하며, 답변은 있으나 설득력은 부족했습니다.

행정은 보고하고 보고받는 형식은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그 절차가 왜 존재하는지, 그 사업이 왜 필요한지, 그 문제가 왜 반복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스스로에게 묻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예산 이월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왜 이월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 없이 같은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예산은 목적에 따라 편성되고 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측하지 못한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할 예비비가 매년 연말 추경에서 증액되는 구조는 그 취지와 맞지 않습니다.

왜 이런 편성이 반복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빠져 있습니다.

주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마을공동체 사업 역시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 없이 반복 선정되는 단체, 결과가 축적되지 않는 사업만 남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사업은 목적이 아니라 형식만 남은 예산 나눠주기식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주민의 의견을 예산에 반영하겠다던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어떻습니까.

제도는 존재하지만 민원성 소규모 유지보수 사업에만 편중되고 실질적인 주민 참여율은 전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제도는 있는데 참여는 없는지 그 질문이 빠져 있습니다.

재난 대응 체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재난은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재난 대비 장비 물량과 대원 수는 맞지 않고 관련 자료는 포털과 불일치하며 재난관리기금은 목적 외 사용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계획과 기준은 있지만 점검과 실행은 보이지 않습니다.

민원 행정도 돌아봐야 합니다.

주민의 봉사자로서 주민의 목소리에 직접 답해야 할 민원 행정이 기한 내 처리가 가능한 민원조차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형식과 절차에만 매달린 기계적 행정으로는 주민의 불편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인프라 행정 역시 설치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운영과 안전까지 책임지는 것이 행정이지만 관리 부서는 쪼개져 있고 총괄 기준과 점검 체계는 부재합니다.

이러한 해태를 왜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생교육, 지역 경제 정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은 바뀌었지만 통계 기준은 제각각이고 수요조사 없는 사업이 반복되며 정책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행정이 ‘왜’를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책은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왜 이 전략이 필요한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행정은 절차로 굴러가지만 진짜 행정은 이유로 움직입니다.

왜 이 사업을 하는가,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가, 왜 문제가 반복되는가, 왜 주민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가.

이 질문 하나가 예산을 절약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주민의 삶을 지켜냅니다.

저는 이번 회기 기간 중 이 질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묻겠습니다.

행정이 “원래 하던 대로”가 아니라“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할 때까지 계속 질문을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대전 중구의회 회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