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5분자유발언
강민숙 의원 5분자유발언
의원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좌남수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강민숙 의원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솔로몬의 명언입니다. 1859년 링컨 대통령이 연설에서 인용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의 고통 또한 결국 지나갈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지나가 주기만을 바라며 기다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때 이 명언이 진정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코로나19는 물론 그와 유사한 위험이 다시 닥쳐올 때를 대비해 우리 사회가 회복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 시스템을 보강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오늘 본 의원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이를 위해 제언할 게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마스크를 쓴 채 숨 한번 편히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집이 아닌 곳에서 잠시나마 깊이 심호흡을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바로 공원입니다.
구글이 발표한 ‘지역사회 동선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화된 이후 거의 모든 도시에서 공원을 찾는 발길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폐쇄된 경로당, 굳게 닫힌 학교로 인해 어르신들, 학생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공원을 찾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공원은 밀폐, 밀접, 밀집이 아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임과 동시에 사람 간의 관계와 소통을 유지시켜 주는 공간적 백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공원, 마을의 공원은 사회적 인프라를 위한 기초 시스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에는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체육공원 등 238만 ㎡, 194개소의 도시공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법으로 정해진 1인당 도시공원 확보 면적인 6㎡보다 더 작은 3.4㎡에 불과합니다.
도시공원의 면적을 넓혀 가는 노력도 중요합니다만 이미 조성된 공원이 코로나 시대의 힐링 공간이자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제대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도시공원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선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공원 1개소당 예산은 2020년 2600여만 원, 2021년에는 3200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는 공원의 낡은 시설물 교체, 화장실 정비조차도 쉽지 않은 예산입니다. 인력 또한 양 행정시 직원 1명이 5개소의 공원을 관리해야 하는데 면적으로 치면 6만 ㎡가 넘습니다.
상황이 이러하기 때문에 공원 관련 민원은 제때 해소되지 않고 쌓여만 갑니다. 결국 도민들의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도심공원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바, 조경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도시공원의 핵심은 바로 나무입니다. 나무가 녹음을 만들고 숨 쉴 공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무를 관리하는 인력의 전문성은 매우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조경 관련 전문가들이 일선에 배치되어 짙푸른 녹음으로 가득한 마을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셋째, 동네 공원의 관리는 행정에서만 책임질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가꿔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을 공원을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이루어지고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주민들이 모인다면 공동체 회복은 물론 마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원천이 될 것입니다. 즉 이는 지속 가능한 마을 공원을 만드는 디딤돌을 놓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제가 5분 발언을 통해 마을 공원을 강조하는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거대 담론을 벗어나 도민들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생활 정치의 시작점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제안들이 도민들의 체감으로 실현되는 정책이 되도록 원희룡 지사님을 비롯한 제주도정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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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내용)
본 의원 또한 제주도정과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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