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회 5분자유발언
고덕희 의원 5분자유발언
의원
안녕하십니까?
식사, 풍산, 고봉동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문화복지위원회 고덕희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식사동 일대 주변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10년 전 양일초등학교 등교거부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정확하게 2012년 2월 7일, 식사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4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도대체 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식사동 양일초등학교는 불과 100미터에서 350미터 거리에 대규모 건축폐기물처리장, 레미콘 공장, 골재장 등 유해시설의 중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폐건축물은 산처럼 쌓여있고 시멘트먼지, 소각먼지, 유해가스가 펄펄 날리고 석면덩어리가 건축쓰레기와 섞여서 분쇄될 때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고양시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인근 아파트에서는 이사 와서 창문을 한 번 열지도 못했다는데 아직 폐가 덜 자란 아이들을 그보다 더 가까운 학교로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석면·폐콘트리트 분진, 우리 아이 죽어간다”, “아이들의 폐가 굳어가고 있다” 당시 거리로 나선 부모들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인근에 있는 견달마을에서 “전체 27가구 중 13가구에서 16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라는 사실은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해시설이 바로 눈앞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아파트 단지,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시민들의 이야기는 연일 방송과 신문에 보도됐고, 건축폐기물 잔해 속 석면 발견, 불법조업, 시멘트 분진의 위험성 등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시에 끊임없는 민원을 제기했고, 2012년 3월 1일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집중점검, 시설보강과 개선, 불법소각 집중단속, 석면검사 의뢰, 대기오염 측정장비 설치, 재학생 건강검진 추진, 이동보건소 확대, 암환자 발생 관련 조사, 식사지구 주변 지역 친환경 도시관리방안 연구용역 추진.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본 의원이 현장에 가보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10년 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건축폐기물 대형트럭과 레미콘 차량(하루 천여 대), 여전히 산보다 높게 야적돼 있는 시멘트 분진을 함유한 소형골재들, 유해시설 이전 문제는 2012년 6월 건폐물업체와 이전 협약을 하고, 2014년 1월에는 강매동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예정부지로 이전 합의를 이끌었지만 사업 자체가 무산됐고, 그 이후 어떠한 진행도 없는 상태입니다.
10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아이가 대학생이 된 오늘까지도 ‘식사동 환경개선 촉구 서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돌아서는 부모는 늘 죄책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전 세계적으로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저 멀리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대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작 고양시민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비산먼지, 소음, 악취는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장님은 선거 공약으로 ‘식사동 유해시설 조속한 이전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식사동 유해시설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 ‘no 미세먼지 고양 만들기’는 그저 한낱 공약에 불과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시민들과 진정성 있게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시장님이 TF팀을 구성해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