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의회 5분자유발언
하승범 의원 5분자유발언
의원
존경하는 정기수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태원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제도시위원회 하승범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관광도시 북구로 도약하기 위한 너무나도 중요한 기회와 미래 비전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는 6월 12~13일 BTS 월드투어 부산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BTS의 월드투어 일정 발표 후 48시간 동안 부산을 향한 외국인의 국내 여행 검색량이 전주 대비 무려 2375% 급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대형 공연이 아니라, 전 세계 팬과 관광수요가 부산으로 집중되고 도시 전체의 숙박, 교통, 외식, 관광, 쇼핑 소비를 흔드는 초대형 경제 이벤트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BTS 공연의 경제 파급효과는 공연 1회당 6,197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2회 공연으로 단순 합산하면 1조 2,394억 원에서 2조 4,414억 원 규모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북구가 이 거대한 소비 흐름의 ‘일부’만 흡수해도, 북구 경제는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북구가 공연 연계 소비 흐름의 1%만 흡수해도 약 124억~244억 원, 3%를 흡수하면 약 372억~732억 원, 5%를 흡수하면 약 620억~1,221억 원의 경제효과가 가능합니다. 이 숫자는 통계표 속 숫자가 아닙니다. 우리 동네 식당의 매출이고, 시장의 활기이고, 골목상권의 생존입니다. 그리고 북구가 ‘관광도시’로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정책 투자 명분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분명해지고 대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북구는 이 기회를 스쳐 지나갈 것인지 북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꿀 것인지 대답해야 합니다. 저는 북구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북구는 구포역이라는 관문을 가진 도시입니다. 대규모 행사 때마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동 거점을 이용합니다. 그 관문을 “환승만 하는 곳”으로 둘 것인지, “머무르고 소비하는 곳”으로 바꿀 것인지—그 갈림길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공연장소가 된다면 만덕 3터널을 통해 북구로의 접근성은 더욱 나아집니다. 둘째, 북구는 BTS와 연결되는 스토리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국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움직이는 여행 동기입니다. 부산관광공사는 백양초등학교, 백양중학교, 만덕레고마을, 석불사, 만덕고개 누리길 전망데크, 화명수목원, 화명생태공원 등을 연결한 코스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즉, 북구는 이미 팬덤 내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공식 관광동선으로 정리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학교와 주거지는 생활공간인 만큼 배려형·분산형 동선 설계로 품격 있게 운영해야 합니다. 셋째, 5월은 장미공원이 1년 중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입니다. 장미가 절정에 이르는 시즌이고, 가족·연인·청년층이 집중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장미공원의 집중도와 수요를 BTS 공연 시점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지금 ‘공연 수요’와 ‘장미공원 방문 수요’가 연결되는 황금 타이밍을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광도시 북구로 도약하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준비기간 동안 “딱 세 가지”를 강력히 제안드립니다.
첫째, 화명동 장미공원 일원 ‘특화거리’ 조성을 즉시 추진해야 합니다. 북구는 이미 관련 조례가 제정되어 있으며, 특화거리는 상권에 브랜드가 생기는 과정입니다.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장미 테마 포토존·스탬프투어, 야간 경관조명 산책로, 로즈마켓·푸드트럭·버스킹, 상권 연계 프로그램, 원스톱 편의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둘째, 구포역을 중심으로 ‘관문형 관광동선’을 설계해야 합니다. 구포역에 내린 방문객이 구포역에서 지역상권, 장미공원, 낙동강권 체류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표지판, 동선 안내, 환승 정보, 쿠폰·스탬프 같은 유인책을 패키지로 묶어야 합니다.
셋째, 그리고 오늘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지점입니다. 북구는 체류형 관광을 위해 가격·안전·청결 등의 ‘기본 품질’을 북구 브랜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번 회기에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부산광역시 북구 대규모 행사 기간 중 숙박요금 안정화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고자 합니다. 대형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은 도시 이미지를 무너뜨립니다. 합리적 가격과 친절한 응대로 “북구는 믿을 수 있다”는 기억을 남겨야 방문객이 다시 찾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BTS 공연은 며칠로 끝날지 몰라도, 우리가 지금 준비하는 특화거리와 체류형 관광전략은 북구의 미래를 바꿉니다. 1%만 흡수해도 124억~244억 원입니다. 이제 북구는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 소비하는 도시, 다시 찾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집행부의 선제적 추진계획 수립과 즉각적인 실행을 강력히 촉구드리며,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